귀농귀촌 정착에서 성공까지 - 베이비부머 은퇴 후 인생 2막을 위한
매일경제신문 경제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귀농 귀촌 정착에서 성공까지

베이비부머 은퇴 후 인생 2막을 위한

 

 

'귀농도 적극적인 창업으로 인식하고 준비해야 한다.

전혀 새로운 분야에 늦깍이로 진입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본문 '머리말'에서-

 

 

 

 

 

  갈수록  노후문제에 대해 이런 저런 고민이 많은  지금이다.  아직 아이들은   한참  학비가 들어가는 나이지만,  방송이나 주변의 지인들을 보면서   전원주택을 지어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귀농을 결심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냥 부럽기만 하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접어들면서  '귀농 귀촌'이라는 말을 들으면  예전과  참 다르게  다가온다.  예전에는  언제까지 도시가 좋을 줄 알았고, 한 때는 서울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할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이 도시를 떠나고 싶은 마음뿐이다.  여행을 가도  조금 마음에 드는 마을이나 풍경을 만나면,  이런 곳은  땅 값이 많이 비쌀까.. 혼자 마냥  그 곳에서의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한다.  문득 문득 또는 꿈에서도 가끔  시골에서 살고 있는, 내 모습을 볼 때가 있다.  내가 이렇게  시골생활을 꿈꾸며  가족들에게 자주 언젠가는 도시를 떠나 내 손으로  내 먹거리를  가꿔 먹으면서 살겠다는 결심을 강조한다. 

 

   주변에서 이런  생각을 가진 나를 보면   시골생활 누구나 꿈꾸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하곤 한다. 특히 남편은 중학교 때까지 시골에서 자란 사람인데, 내가 희망하는 전원생활이나  귀촌은 시골에서 살아보지 않은 사람이 그저 뜬구름처럼  좋은 부분만 상상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실  어느 정도는  주변의 조언이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제대로  귀농귀촌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었다.  그렇게  늘  희망사항 일 순위로 관심을 갖던  시기에  '귀농 귀촌 정착에서 성공까지'라는 제목의   이 책의 출간을 알게 되었다.  표지의  '마흔에 시작하는 귀농귀촌 가이드'라는 글이 더 눈길을 끌면서   푹 빠져서  책을 읽었다.  어쩌면 읽었다기 보다는 연필을 들고 부분 부분  줄을 그어가면서  공부를 했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늘 꿈만 꾸던 귀농 귀촌에 대한 책을 만나 읽게 된 것은  즐거운 일이었지만, 반대로 한 장씩 책장을 넘길 때마다  정말 주변에서 내게 조언했던  말들이  하나 하나  실감이 드는 시간이기도 했다.  우선 책 앞 부분에 나오는 '귀농 전 적성테스트'를 해보니 정말 나는 귀농을 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점수가 나왔다.  내 스스로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그만큼 내가  공부해야 할 내용이 많다는 것을 새롭게 알 수 있었던  공부가  되었다.   어떻게 귀농 귀촌을 준비해야 하는지,  장소는 어디로 해야하는지,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미리  체험을 해보고 내가 정말 귀농귀촌에  적합한 지 등.. 실제적인  실천 가능한 정보들이  많아서  여기저기  표시를 하고 검색을 해보기도 했다.

 

  늘 귀촌을 꿈꾸면서 한 번도 나 혼자만의 생활을 생각하지 않고, 당연히 남편과 함께 할거라고 생각했으나 이 책을 읽고 가족간의 생각 일치가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최근에  귀농을 하는 연령이 많이 젊어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지금 도시에서의 젊은이의 취업이나  이른 조기퇴직,  경제적인 불황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좋은 쪽으로 생각해보면  농촌에 젊은이가 자꾸 유입되는 것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이 된다.  가끔 농업에서 희망을 발견했다는 분들이나,  특화 작물등을 재배해서  농업으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매스컴을 통해  보게 된다.   아직 내 희망사항은 그저 노년에 취미생활로  내 가족이 먹을 먹거리를 스스로 키워 먹고,  공기 좋은 곳에서  바쁘지 않게 살고 싶다는 것이  귀촌을 꿈꾸는  아주 단순한 이유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귀농에 대해서도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더불어  조금이라도 전원생활이나 귀농, 귀촌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공부하는 마음으로 교과서처럼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담은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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