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식물 책 다산지식그림책 2
마르그리트 티베르티 글, 카퓌신 마지으 그림, 이효숙 옮김 / 다산기획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나의 첫 식물 책

 

 

   최근에  원예에 관심이 많아져서 식물가꾸기와 관련된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상하게 정성을 들인다고 더 열심히 물을 주기도 하고, 신경을 써주는데도 화초들이  시들어 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원예를 가르치는 문화강좌를 듣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잘못된 방법으로 그저 열심이기만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첫 식물 책'의 표지 그림을 처음 봤을 때 우선 일러스트가 참 마음에 들었다. 보통 식물 책의 경우 주로 사진을  자료로 넣고 설명글을 추가하는 형식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 책은 여러가지 식물의  성장 과정이나 특징 등의 모습을  정감있는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이들은 작은 것에도 관심이 많다. 꼬물 꼬물 기어 다니는 마당의 개미를 지켜보는 것으로 몇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작은 잡초 하나를 발견하고도 마냥 즐거워 하기도 한다. 

 

  첫 장을 펼치면 엄마 닭이 땅에  떨어진 옥수수를  발견한 일러스트와 함께  '씨앗 한 톨에서 모든 것이 시작돼요! 라는 글로 시작한다.  작은 씨앗으로 시작해서  그 씨앗이   땅에 떨어져 자연스럽게 흙 속에 묻히게 되고,  그 씨앗은  싹을 틔울 때까지 겨울 동안 잠이 든다.   그리고 겨울이 지나 드디어 따뜻한 봄이 오자  땅 속에서는  강낭콩 씨앗에서 싹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 책의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이렇게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단계별로  순서에 따라  지켜볼 수 있는 방식으로  그림이 그려졌다는 부분이다.  또한 땅 위의 모습만이 아니라   땅 속의  뿌리나 열매를  볼 수 있는 그림을  모두 담고 있어   식물의 성장 과정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된다.

 

   열매를  맺고, 꽃을 피워 낸 식물들은 참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각 종류들마다 잎의 모양도 다르고, 줄기 열매의 모양도 모두 다르다.  그렇게  수많은 식물은 종류에 따라  아주 오랜 세월을 살기도 하고, 때로는 일 년밖에 살지 못하는 종이나 더 짧게 사는 종들까지 다양하다.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춰진  이야기는  정성스런 일러스트와 겸해서  쉽게  식물의 성장 과정을  습득할 수 있도록  식물의 여러가지 하는 일을 알려준다.  씨앗은  땅 속에서  발아하여  땅을 뚫고  자라고,  그 식물은  각자 자기의 특징대로 다양하게 성장한다.  또한  식물이 커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과   이 세상의  종 중에서 식물만이 한다는 광합성에 대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관찰을 유심히 하기도 하고,  작은 화초 잎 한 장에도  사랑으로 품을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어린 아이들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식물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은 물론  식물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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