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지마 레시피

이이지마 레시피
이이지마 나미 지음, 김경은 옮김 / 시드페이퍼 / 2012년 6월

이이지마 레시피

   부담없이 즐기기 좋으면서 자꾸 먹어도 질리지 않은 음식이 일식이다.  그래서 일식요리는 물론 일식과 관련된 요리책이나 요리사 등 관련된 여러가지에 자꾸 눈길이 가고 관심이 생긴다.  그러다가 몇 년 전 우연히 잡지를 보다가  이 책의 요리사인 '이이지마 나미'씨에 대한 시가를  읽게 되면서,  요리사면서 지금은  여러가지 영화에서  영화에 등장하는 요리를 만드는  일로 여러가지 영화작품을 함께 했음을 알게 되었다.  이후  국내에서도 꾸준히 '이이지마 나미'씨의 요리책을 만날 수 있어서,  때로는 구입하기도 하고 혹은 도서관을 가서 그녀의 요리책을  자주 만나곤 한다. 

  이 번에 만난 이  [이이지마 레시피]라는 이 책은  그동안  그녀가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만들어왔던 여러가지 요리들을  묶어 담아놓은 책이다.  '먹고 살기 위해' , 혹은 '미식가' ,  '식욕'  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우리의 삶에서  요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당연히   대중예술의 한 분야인 영화에서 요리를 다루는 것은  당연하면서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어린 시절을 추억하면 반드시  가족들과 함께 먹었던 음식에 대한 추억이  큰 비중을 차지하듯이,  음식이란 우리 삶에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모든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요리를  쉽게 만날 수 있고,  그것이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요리책이면서  요리 외에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이 요리책이 아닌가  그녀의  글과 요리를 보면서 생각하게 된다. 이 요리책의 의미는  영화에서 다루었던 요리를 모아 책으로 묶어  담았다는 것 외에,  그녀가  그 영화에서 다루었던 요리와 관련된  여러가지 에피소트를  함께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어느 경우는  한 동안  주목이 될 수도 있고, 영화에서 중요한 의미를 담은 요리가 될 수도 있겠지만, 또 다른 경우는 잠시 스치듯이 지나가는 식사시간의 요리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준비하는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보기 전까지 그녀가 참여했던 요리 영화는 대표적으로 [카모네 식당] 과 그 외에 한 두 가지 더 있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 속에 소개된 레시피만 하더라도  참 여러가지 영화에서 그녀의  요리를   만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여러가지  소개되고 있는 레시피들은  부리지 않은 듯 자연스러우면서  일본인 이라면  누구나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정식 요리들이  그녀에 의해 가장 일본적인 느낌으로, 혹은  가장 영화에 어울리는  그  분위기에  일본식이 더해진 느낌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녀가 만든 '오니기리'라는 주먹밥은 당장 한 번 따라해 보고 싶은 레시피 중에 일순위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