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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의 힘이 된 9가지 책 이야기 ㅣ 재미있는 이야기 살아있는 역사 15
배수원 지음, 곽성화 그림, 백유선 감수 / 어린이작가정신 / 2012년 7월
평점 :
우리 역사의 힘이 된 9가지 책 이야기
역사와 관련된 마음에 드는 책이 나오면 눈길이 끌리며 저절로 관심이 생긴다. 큰 아이를 키울 때 직장 생활을 하느라 어린 시절에 직접 키우지 못하고 주말 정도만 보살피다 보니 나중에 가장 아쉬운 점이 책읽는 습관이 생기지 못한 부분이다. 독서 습관이 부족한 아이는 고 학년이 될수록 바탕지식이 없다보니 점점 공부에 흥미를 잃는 모습이다. 여러 과목이 다 그렇겠지만 사회와 역사, 국어 과목이 독서와 가장 큰 영향이 있다고 본다. 아이들이 고 학년이 되면서 갈수록 과목도 많아지고, 내용도 깊이가 있어진다. 특히 저 학년에서 배우던 사회과목이 고 학년이 되면 역사를 함께 배우기 때문에 암기할 양이 많은 역사에 대해 실증을 내거나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두 번 실수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터울이 지는 작은 아이에게는 나름 일찍부터 역사와 관련된 체험학습이나 독서등에 신경을 쓰고 있다. 더구나 지금은 한국사 자격증 시험이 생기고, 국가적으로 우리의 역사에 더 비중을 증가시키고 있다. 하지만, 요즈음은 방송에서 드라마로 나오는 사극을 어린이 만화 형식으로 출간하거나, 역사 인물이나 사건을 흥미위주로 지식적인 면에 깊이 감이 없는 역사 관련 책이 많이 출간되는 모습이어서 안타까울 때가 많다. 아이들과 마트에 가서 잠시 시간을 내서 책을 읽거나, 도서관에 가보면 그나마 도서관에서 만화라도 보는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지, 아니면 별 의미없는 가벼운 지식의 흥미위주의 책을 읽는 것보다 나가서 뛰어 노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이런 저런 실망스러운 책을 보다가 틈틈이 정말 아이들을 생각할 때 제대로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을 만나면 출간한 출판사에도, 집필한 작가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저절로 든다. 이 번에 만난 [우리 역사의 힘이 된 9가지 책 이야기]가 바로 그런 책이다.
[우리 역사의 힘이 된 9가지 책 이야기] 는 초등학교나 중학교 교과서 등에 나오기도 하고, 필독서로도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위주로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9가지 책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개된 책의 목록을 보면 어느 것 한 가지도 소중하지 않은 책이 없다. 우리의 고대사 연구를 위해서,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가장 오래된 역사책으로 그 의미가 클 뿐만 아니라, 역사를 배우다 보면 자주 [삼국사기]에 대한 내용이 참고자료 등으로 거론되곤 한다. 이후 소개되는 나머지 여덟 권의 책들도 학교 교과서에도 수시로 거론되는 책들이자, 정말 우리 역사에 소중한 지식자원이자 유산이다.
저자이신 '배수원' 선생님은 '글쓴이의 말'에서 '우리나라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책을 쓰고 만들었어요. 이렇게 만든 책들은 우리에게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나 정신적으로 힘들 때 큰 힘이 되어 주었지요. ....( 글쓴이의 말 5쪽 ) 라는 글과 함께 우리가 역사적으로 책을 얼마나 사랑하고, 기록을 소중히 했었는지 대해 설명해 주신다. 그러기에 우리나라의 훈민정음, 직지심체요절, 조선왕조실록 등...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인정을 받아 등재되어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가 잿더미에서 이 만큼 잘 사는 나라가 된 것도, 바로 책의 힘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다시 한 번 이 책을 읽으면서 자부심이 들었다. 아이들이나 가족 모두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이 목록들을 숙지하고, 관련 책을 한 권씩 다시 깊이 있게 탐독해보는 것도 의미가 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