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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독립 협회는 해산되었을까? - 홍종우 vs 윤치호 ㅣ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49
정명섭 지음, 고영미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6월
평점 :
왜 독립협회는 해산되었을까?
(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49 )
역사 공부를 학창시절 유독 따분하게 생각해서 좋아하지 않아, 나중에 고생을 하게 되면서 아이들에게는 미리 여러가지 역사와 관계된 유적지나 박물관으로 체험학습도 자주 다니고 관련 책도 열심히 읽도록 하고 있다. 이번에 우연히 이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이라는 시리즈를 알게 되었는데, 벌써 이번 책이 49권째로 출간되었다는데, 그동안 이런 역사책이 출간되었음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게 안타까웠다. 그동안 접했던 만화로 만들어 진 역사책이나, 어린이용으로 만들어진 사진이나 이야기 형식의 역사책 등 많은 역사관련 책들을 만나왔기에 나름 아이들 역사책은 많이 읽었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 책을 만나게 되고, '한국사법정'이라는 시리즈의 제목이 생소해서 책에 대해 상세히 검색해보게 되었다.
사실 역사라는 기록된 사실이 반드시 진실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역사와 관련된 책 중에 [역사는 힘있는 자가 쓰는가]라는 제목의 책도 있듯이 많은 역사가 사실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다른 경우를 만나곤 한다. 학창시절 그토록 싫어하던 역사가 오히려 졸업을 하고 역사소설을 한 권씩 읽기 시작하다가 재미를 알게 되었다. 그렇게 좋아져서 그동안 역사와 관련된 책이나 드라마 등을 열심히 보면서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고 서로 고리가 연결되듯이 점점 그 폭이 넓어지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역사를 알아가는 공부가 흥미로운 이유다.
[왜 독립협회는 해산되었을까?]는 책을 받아 내가 먼저 읽어보게 되었는데, 부담없이 역사의 흐름에 빠져들면서 당시의 증인들에게 생생한 증언을 들어가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 정신없이 읽어 갔다. 벌써 50여권이 나왔는데, 이제야 이 시리즈를 알게 된 것이 안타까울 만큼 이전에 책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검색을 해보았다. 제일 첫 권인 1권의 제목이 [왜 위민왕은 고조선을 계승했다고 할까?] 라는 제목을 시작으로 고조선부터 시작된 한국사가 이 번 책인 고종 황제에 이르는 근 현대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이전의 시리즈부터 한 번 전체적으로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이유다.
법정 공방 내용 뿐 아니라 다양한 형식의 지면에 역사적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내용과, 사진자료나 관련된 것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등장하는 이완용, 서재필, 홍종우, 이용익 등의 당시 역사에서 애국자로 혹은 매국노로 대표되는 인물들에게서 서로의 입장차를 듣고, 당시의 역사의 한 부분이지만 알지 못했던 내용이나, 학교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까지 알아갈 수 있는 과정이 이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시리즈의 가장 중요하면서 가치있는 특징이라고 생각이 된다. 다른 시리즈도 궁금하고 얼른 읽고 싶은 마음이고, 아이도 색다른 구성형식에 무척 흥미를 느끼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