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도시락 - 누가 만들어도 참 맛있는~
김은경 지음 / 비타북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세상의 모든 도시락

 

    도시락과 가장 어울리는 계절인 봄이다.  지난 주말에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임진각에 놀러 갔는데, 날씨도 좋았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평화누리' 공원에  나와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처음 가본 장소여서  도시락을 싸갈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여기저기 돗자리를 펴놓고  도시락을 싸와  즐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연을 날리는 아이들도 있었고,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 가족 모임이나 연인들과 나온 모습까지 모두가 행복한 모습이었다.  사실 평화누리 공원이 그렇게 크다는 것도 모르고 임진각 나들이를 갔다가 함께 조성된 공원의 모습도 좋았지만,  가족들과 다음에는 우리도 꼭 도시락을 싸오자는 말을 몇 차례나 했었다.

 

   멀리가지 않더라도 집 근처에 공원에  주말이면 자주 산책을 가는데, 요즈음  쉽게  도시락을 준비해 봄나들이를 나온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날씨도 좋고,  예쁜 꽃들도 좋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도시락을 준비하고 그것을 함께 나눠 먹는  시간은  삶의 여유를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또 아이들이  한참 학교에 다니니까  소풍이나, 운동회 등  도시락을 더러 준비할 경우가 생긴다.  대부분의  도시락이 김밥인 경우가 많지만,  가끔  색다른  메뉴를 정성껏  싸온 분들을  만나면  솜씨도 솜씨지만,  뭔가  다르게 느껴진다.

 

    도시락이라는 말은 왠지 어린 시절 엄마가 느껴지고, 학창시절이 느껴져  단어만으로  정이 가고,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이 번에  [세상의 모든 도시락]이라는  요리책을  보는 순간 제목부터 호감이 갔다.   도시락으로 쌀 수 있는 것은 김밥이나 유부 초밥 정도가 다라고 생각하다가  정말 이렇게 다양한 방법이 있구나 싶어져  당장  남편을 위해  도시락을 준비하고 싶어지기도 했다.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말이 이제  당연하게 다가오고,  일상에서의 식습관의 중요성이  건강과 관련된  경우 늘 가장 먼저 나오는  말이다.  그만큼  몸에 좋은 음식을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매일  조미료가 잔뜩 들어간 기름진  식당음식으로 점심을  사먹는 남편에게 이 번 기회에  도시락을 준비해주고 싶은 것도 그런 이유다.

 

  저자이신 '김은정' 선생님은 다른 요리책을 통해  몇 번 만날 기회가 있던 분이라 더 호감이 갔다.  일상  밥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모든 재료를 이용해  도시락을 쌀 수 있다는 것과,  되도록 사계절 제철 재료를 이용한 식 재료를 가지고  메뉴로 쌀 수 있는 도시락이라  부담없이  다양한 도시락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요리에 앞서 앞 부분의 도시락을 쌀 때  꼭 알아야 할 내용으로  그동안 한 번도 신경쓰지 않았던  내용들을  상세히  알려주는 부분도  도움이 되었다.  빵을 이용한 도시락이나,  특별한 날 스페셜 도시락의 경우는  아직 만들지도 않았지만,   받는 사람이 기뻐할 모습이 눈앞에 선하게 그려진다.  도시락이 그저 한끼 음식이 아니라   가족과의 정을 나눌 수  있고  추억을 만들 수 있음을 여러가지  책 속에 담겨진   근사한 도시락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식사를 한다는 것은 그저 배만 불리는 일이 아니라 우리의 건강을 책임지는 시간이라는, 그 의미에 주목한 것이죠. '역시 집 밥이 최고야' 하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에요. ' ... 나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 함께 행복해지는 시간. 바로 여러분이 만든 도시락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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