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교토 - 느릿느릿 즐기는 골목 산책 시공사 시크릿 시리즈
박미희 지음 / 시공사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시크릿 KYOTO

 

    여행에 대한 생각을 주변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갈수록 관점이 달라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예전에는 그저 유명관광지를 돌면서 한 장소에 몇 분 머무르지 않고 한 군데라도 더 많은 장소를 다니기 위해 노력하곤 했었다.  미리 갈 곳을  수없이  알아보고 한 곳이라도  지나치지 않고  다 보고야 말겠다는 생각과 함께  잠깐씩 머물면서  유명건축물이나 박물관 등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여행을  다녀왔고, 그 곳을  다  알았다고 생각하곤 하면서 그것이 여행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제 그런 여행을 하는 사람은  점점 줄고 있고, 나도  어떤  곳을 여행할 때, 유명 장소는 일부분만 일정에 넣고 그 장소의 특색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감성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여행을 계획하게 된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여건상  자주 여행을 하지 못하다보니 여행서 읽기를 즐기는 편이다.  관심있는 여행서는 구입하기도 하고,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여행서는  도서관에서 빌려서라도 보려고 한다.  이 번에 읽은 [시크릿 KYOTO]는 이전에 나왔던   '시공사'의 시크릿 시리즈의 한가지로  교토를 소개하고 있는 여행서다.   교토의  유명관광지만을 다룬 일반 여행서와는 달리  저자부터  일본에서  몇 년째 생활하면서  골목골목  숨은 장소들을  다양하게 담아내, 직접 생활해야만 알 수 있는 여러가지  크고 작은 정보들을  알려준다. 

 

  작고 앙증맞은 사이즈와 달리 400여쪽이 넘는 지면에  우선 각 장마다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등의 노선이나 시간과 함께 도보로 가능한 경우는  도보로 걸리는 시간까지  자세하게   가이드를 하고 있다.   모두 10가지 주제를 가지고 기념품, 디저트, 먹거리 등을 다루거나 교코의 사계절,  하이킹 코스,   체험할만한 문화와  야간 산책 코스까지 담아냈다.   각각의 주제를 정해서  각 장마다   작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생활했던 사람으로  가장 인상적이고 일본의 이국적인  멋을 제대로 느낄만한 감성적인  장소들을  두루  소개하고 있다. 물론  그 지역 곳곳의 유명관광지도 함께 다루는 것은  당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 장씩  책장을 넘기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일본 색이 짙은  그들의 문화를  알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이다.  '교토의  마이코, 게이코 이야기'라는 제목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기본적으로  마이코와 게이코의  뜻과,  그들을  보기 위한 방법,  그들이 하는 일까지  꼼꼼하게 알수 있다.  그동안 그저 이름정도만 알았던  게이코라는 것을 사진과 함께 제대로  이해하고  인식의 변화와 함께 조금씩  다른 문화를 공감할 수 있었다.  다른 장소로 관심이 갔던 곳은 일본의 화과자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간슐도히가시텐'이라는 이름의 화과자 가게였다.  제과 제빵을 배워  언제든 기회가 되면 화과자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직접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일본 본토에서 가능하다는 것이  반갑기만 했다.  아직은  여행 계획이 없지만,  언젠가는 이 체험 코스도 꼭 경험해보고 싶어졌다.  보는 동안 너무 설레고 당장  가방에 넣어 도쿄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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