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되는 논어이야기

공부가 되는 논어 이야기 ㅣ 공부가 되는 시리즈
공자 지음, 글공작소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11월

공부가 되는 논어이야기

   딸아이가 저학년 때 집 근처 서예학원에 등록을 하고 붓글씨 공부와 함께 논어와 사서삼경을 조금 배우게 할  기회가 있었다.  한자공부에도 도움이 되었지만, 노래 형식으로 지도를 해주신 덕분에 아직도  몇 가지 흥얼거리며 내용을 기억하는 모습이 대견하기만 하다.  이후 이런 저런 이유로  배우기를 그만두면서 늘 마음 한편에 아이에게 논어를 가까이 접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도서관에서 성인들 문화강좌로  몇 달전에 내가 논어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다시  어린이 용 논어 책에 관심을 갖고 이런 저런 책을 검토하던 중이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대형서점이나 인터넷 서점 등에서 아이들이 부담없이 논어를 공부하기에 적당한 교재를 찾았지만 아직 마땅한 책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공부가 되는] 시리즈는 이전에도 몇 권의 책을 가지고 있어서  나름 호감을 많이 갖게 된 책이었는데, 이 번에 같은 시리즈로  [공부가 되는 논어이야기]라는 책을 접하면서 읽게 되었다.  우선 전체적인 내용을 검토해보니 초등학교 학생은 물론 중학생 정도의 아이들이 공부하기에도 적당할 만큼 깊이있는 내용을 함께 담고 있어서 마음에 든다.  논어의 시작이 되는 '학이편'부터 한 편 한 편씩 공부를 하다보면,  논어와 관련된 여러가지 부수적인  바탕이 될만한 지식들은 따로 지면을 두어 담고 있다.  예를  들어  공자, 사서삼경, 논어, 공자가 살았던 춘추전국시대...등 상식적인 내용을 함께 공부할 수 있다.

  그저  글자나 뜻풀이 정도만을  집필한 논어공부가 아니라,   매 글마다 그 글에 합당한 이야기를 같이 수록해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논어 학습의  내용을 이해하도록 구성된 부분이다.  이미 수 천년이 지난  고전 중의 고전인  '논어'에 대해 꾸준히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여러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책으로  회자되고 있는 이유는  삶이 주는 진실은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삶을 살아가는데  마음에 담아야 할 지혜는 너무도 많다. 교우관계나  스승과 제자 사이, 그리고 부모 자식간이나 정치, 경제 등  우리가  살면서 부딪치는 모든 문제에 대한 지혜가 논어에는 모두 담겨있다.  최근에 다시  고전읽기가  초등학생은 물론 청소년이난 일반인에게까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이러한 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좋은  지침이 되어주고 길잡이가 되어주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논어를  알고 실천하는 일은 정말 값지고 중요한 일이다.

'내 눈에 티끌 보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남이 나를 알아주지 못함을 탓하지 말고, 내가 남을 제대로 알지 못함을 탓해야

한다. (학이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