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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이 도대체 뭘까? - 뒹굴며 읽는 책 ㅣ 과학, 재미있잖아! 1
알랭 부케 지음, 세바스티앵 슈브렐 그림, 이효숙 옮김 / 다산기획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방사능이 도대체 뭘까
아이들에게 늘 이런 저런 질문을 많이 하라고 가르쳤다. 그리고 덕분에 아이들도 늘 궁금한 것이 있으면 그 즉시 질문하곤 한다. 물론 아이들 특성이 모든 일에 호기심이 왕성하고 항상 궁금한 것이 많은 시기여서 무슨 일이든 의문을 갖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실 아이들 질문에 적절하게 대답을 해주기에 벅찬 질문들도 많다. 관심이 없는 분야이거나 지식이 부족한 분야는 더욱 그렇다. 내게 있어서 특히 과학 분야가 가장 약점이다. 나름 아이들이 기초지식을 잘 습득하고 바탕을 잘 만들어주고 싶은 욕심과, 부족한 설명을 어떻게 잘 이해하게 해줄 것인가 사이에서 고민스러울 때가 많다. 때로는 검색을 해서 일러주기도 하고, 함께 모르는 내용을 찾아보자고 말하기도 하면서 되도록 정확한 대답을 해주려고 노력하지만 부족함을 느끼곤 한다.
[방사능은 도대체 뭘까]는 바로 그런 의문에 빠진 아이들에게 시기적으로 적절한 책이다. 워낙 큰 사건이었고 뉴스에 자주 거론되었던 내용이어서 함께 방송을 시청하면서 안타까운 이웃나라의 이야기였다. 불안한 마음과 함께 아이들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게 방사능이나 원전 등에 대해 설명하기는 쉽지 않았다. 물론 내 부족한 지식 탓도 있고, 그동안 별 관심이 없이 지나쳤던 부분이기도 해서 더 난감했다. 가까운 나라에서 벌어진 너무도 충격적인 이야기인 만큼 아이들에게 적절하게 설명하고 문제점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참 중요한 교육이다.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은 책을 읽으면서 사실은 대부분 아이들이 아닌 누구라도 궁금해하는 내용이었다. 방사능이 무엇인지? 누가 방사능을 발견했는지? 왜 그것이 위험하고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의 방사능과 관련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책이다. 여러 아이들과 함께 생활 속에서 이야기 식으로 풀어내고 있고 대화 형식의 문체여서 부담없이 읽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