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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2 - 더 깊고 풍부해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ㅣ 만화 상상력 사전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수박 그림 / 별천지(열린책들) / 2011년 9월
평점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2
상상력이란 그저 타고난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미 오래전에 출간된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으로 [개미]를 시작으로 여러 권의 그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신문에서 소개되는 내용과 여러 매체에서 잘 쓰인 책이라는 소개를 보고 책을 선택해서 읽었고, 읽으면서 저자에 대해, 그리고 그동안 접해보았던 다른 책들과 전혀 다른 그만의 독특한 소설의 세계에 푹 빠졌었다. 이후 꾸준히 출간되는 그의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그가 얼마나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자, 끊임없이 조사하고 연구하며 한 권의 책을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 작가인가 알게 되었다. 따로 조사하지 않더라도 그의 책을 읽으면 저절로 느끼게 되는 사실일 것이다.
갈수록 창의력이 대세인 듯 하고, 나도 역시 아이들에게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이 미래에는 가장 촉망받는 사람이 될거라는 말을 하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출간된 '상상력 사전 2'는 너무도 반가운 책이다. 이미 이전에 출간된 '상대적이면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1' 을 소장하고 있고, 아이들은 물론 내가 더 아끼는 책이다. 1권에 이어 이 번에 읽은 2권 역시 그의 상상력이나 기록하는 습관, 모든 것을 바라보는 베르나르 그 만의 눈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만화로 쓰여진 책이지만, 아이들은 물론 성인이 읽어도 많은 것을 새롭게 알게 되는 내용으로, 나도 읽으면서 여러가지 몰랐던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고, 또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생각해보게 되기도 했다. 특히 흥미로웠던 내용으로 '마야의 별점'의 경우였다. 정말 마야인들에 대해, 그들만의 독특한 책력에 대해 알아가면서 너무도 새로운 발견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들은 아이들이 태어나면 특별한 책력을 주는데 그 책력에는 아이의 미래가 다 나와 있다. 언제 결혼을 하고, 사고를 당하고, 죽는가 부터 여자친구를 어디에서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되는가에 대한 내용까지 상세히 나와 있는데, 아이는 자신의 책력을 보면서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 지 잘 알게 되고 모든 일은 거의 책력에 있는 그대로 진행된다. 그렇게 될 수 있는 이유는 미리 자신들이 쓴 책력이 어긋나지 않도록 이런 저런 조치들을 취해놓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미래를 훤히 알고 그대로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삶이 좋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들의 사고 방식이 참 독특하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렇듯 이 책은 저자인 베르베르가 십 대 부터 기록했던 메모를 바탕으로 백과사전식의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그의 독특한 생각과 더불어 여러 방면에서 그가 조사하고 메모했던 다양한 내용들이 함께 담겨 있어, 일반 상식책이 아니라 정말 그만이 쓸 수 있는 독특한 내용들로 너무 흥미롭다. 베르나르의 [상상력 사전]을 원작으로 우리나라에서 만화로 쓰여 독자적으로 출간된 책이라는데 만화가인 '김수박' 님의 만화와 '베르나르'의 여러가지 상상력 사전의 내용이 잘 조화를 이뤄 아이들에게도, 성인에게도 부담없이 읽히면서 많은 공부가 되는 책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