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방스 라벤더 로드 :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 - 창조적 여행자를 위한 깊이 있는 문화 기행 Creative Travel 2
조용준 글 사진 / 컬처그라퍼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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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프로방스 라벤더 로드

 

   그동안 여러가지 여행과 관련된 책을 즐겨 읽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떠나고 싶은 곳을 목록에 더하기도 하고, 때로는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대리만족하기도 한다.  이 번에 읽은 [프로방스 라벤더 로드]는 그런 여러가지 의미가 아닌 정말 당장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책이었다. '프로방스'라는 제목에 더 관심이 가서  읽게 된 책이지만, 한 장씩 책장을 넘기면서 펼쳐지는 보랏빛 세상은 '라벤더 로드'라는 제목에 더 호감을 갖게 한다. 

 

  사실 제대로 라벤더 꽃을 본적이 있던가 생가해보니 그런 기억이 없다.  허브 제품을  더러 구입하면서 라벤더 향이 나는 제품을 구입하기도 했지만, 정작 꽃을 본 기억은 없다.  허브에 푹 빠져서 사는 지인을 만나 라벤더를  키우는지도 물어보고 라벤더 꽃부터 직접  보고 그 향기도 맡아보고 싶은 마음이 책을 읽는 동안 더 간절했다.  저자는 무조건 7월에 프로방스 여행을 떠나라고 말한다.  그것도 라벤더 꽃이 한창 절정인 시기에 떠나라고 말한다.  그가 그토록 강요하는  이유는 책 속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었다. 오래된 낡은 성당과 어울려 피어있는 보랏빛 라벤더 꽃밭은 정말이지  보라색 파도처럼 너무도 아름답다.  그리고 당장 그 곳으로 떠나고 싶어진다.

 

   그저 라벤더 꽃밭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그들의 수입원이 되고 다양한 라벤더 제품이 함께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도  한 가지 꽃이 주는 여러가지  관광산업과도 연계가 되겠다 싶어  공부도 되는 시간이었다.  꽃을 심어  라벤더가 지천인 곳이 그대로 관광지가 되고,  그것에서 얻어지는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다시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마냥 부럽기만 했다.  사실 개인적으로 보라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번에 책을 읽으면서 보라색 라벤더 로드에 반해버렸다. 덜 피어 연한 보라색부터 흐드러지게 핀 진한 보라색까지  그저 보라색이 아니라 다양한 색을  시시때때 마다 품고 있음을 사진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프로방스]라는 말은  여행서에서 만이 아니라  최근에는 어디서든 쉽게 만나게 된다. 인테리어를 즐기다 보니 관련 책을 자주 보는데,  그런 책에서도 언제나 쉽게 프로방스풍의 인테리어라는 제목으로  프로방스를 만나게 된다.  가까운 곳에 프로방스를 흉내낸 관광지도 있고,  프로방스가 그저 한 지역의 의미를 벗어난지 오래다.  여러가지 이유로 한 번쯤 꼭 다녀오고 싶은 장소였지만, 사실 라벤더 로드에 대해서는 그리 잘 알지 못했다. 이 번에 이 책을 통해 보라색이 지천인  저자가 여러 갈래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라벤더 로드와 더불어 황금빛 해바라기 밭까지 강열한 두 가지 색을 담은 그 곳이  너무  떠나고 싶어진다.  

 

'그래서 나의 프로방스 라벤더 여행은 7월에 시작되었다. 나는  프로방스 깊숙한 곳으로 라벤더의  향과  빛깔을 찾아 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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