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24가지 이유 -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 시즌 2
정찬용 지음, 김학수 그림 / 씽크스마트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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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24가지 이유

 

'영어 실력에는 두 가지 등급 외에는 없습니다. 영어를 할 줄 안다. 영어를 할 줄 모른다.' ( 41 쪽 )

 

   영어 공부는 평생 숙제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었다. 학창시절 계속 공부한 과목이지만 실생활에서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비참한 과목이 바로 영어기 때문이고, 아이들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가장 아이들 앞에서 작아지는 과목도, 입도 떼기 힘든 과목도 바로 영어기 때문이다.  지금도 아이들에게 영어 회화를 위한 학원을 보내고, 영문법을 시키고, 영어 단어 외우기를 시키는 한 사람으로 이 책은 영어공부를 어떻게 할 것인가. 나를 포함해서 그동안 아이들까지 어떤 부분이 영어라는 것을 평생 넘지 못할 산으로 생각하게 했는가 많은 실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저자인 '정찬용'님의   책으로 이전에 출간되었던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 를 읽고  한동안 영어 공부의 방향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이었는데 다시 한 번   [ 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24가지 이유]  라는 제목의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왜  그토록 영어라는 산이 높다고 생각했는지,  어떻게  영어 공부의 방향을 설정할 것인지, 지금 내가 아이들에게 잔소리처럼 반복하고, 거의 싸움처럼 처절하게 진행되고 있는 영어 공부방법의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 후회스럽기도 하고,  반성이 많이 된다. 그리고  한 가지씩 지적하는 영어를 못했던 이유들이 모두 나를 향한 이야기처럼 공감이 되었다.

 

  아이를 데리고 이런 저런 회화학원을 많이 다녔다.  나름  일찍부터 영어를 시켰고 회화부터 시작했던 영어를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쉽고 부담없이 받아들이는 아이를 보면서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사등의 이유로 학원을 옮기면 어김없이 받게 되는 레벨테스트에서 한 번도 아이가 영어를 잘한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회화는 높은 성적이 나왔지만,  문법이나 단어력이 너무 약하다. 쓰기가 안된다..등 아이가 부족한 부분을 나열하면서  그저 회화만이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잘하는 수준이지만  여러 부분 중 한가지 만이라는 사실을 강요하고 반드시  학원공부를 통해 전체적으로 높이를 향상시켜야 할 것을  강조했다. 그런 말을 들으면 불안한 마음에, 지금까지 했던 회화공부가 아까운 마음에  등록을 하곤 했다.  이 번에 읽은 내용 중에서 특히 눈길을 끈 부분은 '영어 레벨은 두 개밖에 없다'는 제목이었다. 

 

  그저 안하고 있으면  걱정부터 앞서고,  내신을 위해, 취업을 위해,  한 편으로는 외국 여행을 위해, 어떤 경우를 대비해서라고 영어공부는 필수라고 생각했다.  물론 필수인 부분은 맞다.  하지만  매일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영어 교재와 공부방법, 그리고 학원마다  말하는 영어레벨 테스트가  사실은 상업적으로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수단이기도 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내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자는 진정한 영어공부는  영문법 공부나 단어 외우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또한 원어민과 함께 직접 대화를 하는 영어 수업을 해야만 회화실력이 늘 수 있다는 불변의 생각도 많은 부분 문제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단어 실력은 영어 실력의 기본입니다. 그런데 필요한 단어 숫자는 천여 개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읽다 보면 듣다 보면 그리고 말하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되고 쓸 수 있게 됩니다.' ( 127 쪽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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