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태왕의 위대한 길
김용만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광개토태왕의 위대한 길

 

  18세의 나이에 올라 39세에 사망하기까지 22년 간의 광개토태왕의 업적과 이후 장수태왕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지게 되는 기반까지 만들어낸 위대한 왕.  그동안 그저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대왕이나 황제가 아닌 태왕이라는 호칭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말했듯이 그저  태왕의 정복활동과 업적만을 다룬 책이 아니라, 그 원인에 대해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왜 정복 활동에 나섰으며, 어떻게 정복활동을 성공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대황이 아닌 태왕이라 불리는 것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에 대해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역사란 힘있는 자들이 쓰는가' 라는 말처럼  그 시대에 살지 않았던 오랜 세월이 지난 역사는  늘  새롭게 파악된 사실이 발견될 때마다  이전과 다르게 해석되기도 하고,  오류를 발견하기도 한다. 더욱이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바른 해석과 비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동안 나름 역사서를 좋아해서 이런 저런 책을  많이 읽은 편이지만, 이 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를  해석하는 방법을 많이 알게 되었다.

 

   비문을 읽고 해석하는 것도 일본과 우리가 어떻게 다르며 그 이유와  누구의 시각이 잘못되었는가에 대해 타당성 있는 설명으로  그들이 견해가 얼마나 잘못되었는가  배울 수 있었다.  일본이 광개토태왕 비문을 해석하면서 자국을 주어로 보는 관점에서 해석하는 글에 대한  부분을  읽고, 다시 그것이 어떤 오류를 가지고 있는가를  기록한 내용은  어처구니 없는 그들의 해석이다.  아직도 그들을 해석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은 실망스럽기만 하다.

 

'일본 학계의 통설은 왜국이 주체가 되어 바다를 건너서 백잔 등을 쳐 신민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앞서도 지적했지만, '비문'은 광개토태왕과 고구려를 위한 것이지, 고구려 천하의 바깥에 위치한 왜국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니다. 따라서 신묘년조 기록은 왜국이 아닌 고구려가 주어로 놓고 해석해야 한다.' (238 쪽)

 

  우리나라 가장 위대한 왕으로 꼽히는 광개토태왕에 대해서도 그저 넓은 땅을 차지한 정복왕이라고 알았던 사실이  얼마나 좁은 시각이었는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3부 광개토태왕의 사람들과 국가 경영, 그리고 광개토태왕은 고구려에 무엇을 남겼는가에  대한 제목으로 쓰여진 내용은 그동안  고구려 제국이라는 강력한 나라를 만들어 나라 안의 안정과 평화를 가져올 수 있었고, 결국  이후 장수태왕이 나라는 다스리는데 밑거름이 되어준 것이다.  

 

 책을 읽어가면서  광개토태왕이라는 한 인물에 대한 내용 뿐 아니라,  역사를 보는 눈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조사과정과 공부를 했을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다.  저자는 역사를 접근하고 해석하는 방식에 대해, 그리고 광개토태왕이라는 인물을 집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을  태왕의 성과와 업적에 대해 그저  광개토태왕의 입장만이 아니라 고구려인의 입장, 광개토태왕의 입장, 주변 상황까지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역사를 보는 눈 높이를 새롭게 하는 글을 썼다고 밝히고 있고,  책장을 넘겨가면서  자연스럽게 저자의 의도대로   재대로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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