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살인 사건 개암 청소년 문학 12
린다 거버 지음, 김호정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비키니 살인사건

 

   아빠와 함께 여행객 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 섬에서 생활하는 주인공 '애프라 코널리'는 열 여섯의 한참 꿈 많고 남자친구도 마음껏 사귀고 다른 또래 친구들처럼  신 나게 놀고 싶은 사춘기 소녀다.  하지만 4년 전 어느 날 엄마와 함께 살던 애프라에게 아무 말도 없이 아빠가 있는  외로운 섬으로 보내지고 이후에  엄마와 절대 만날 수도, 섬을 벗어나는 일도 없이 오랜 시간을 지내게 된다.   그동안 아빠와 함께  섬을 찾는 손님을 대하는 일을 하면서 그 나이또래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면서 평범하지 않은 자신의 삶과  가족들과의 사이에서 방황한다. 늘 왜 엄마가 자신에게 마지막 작별도 없이, 이후에도 아무 연락도 없이 모든 것이 두절된 상태로  매일을 맞아야 하는가에 대해 여러가지 아픔을 안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빠가 운영하는 리조트의 일꾼으로 자신의 일을 잘 해내는 반듯한 소녀이기도 하다. 

 

  한 번도 엄마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아빠와  소식을 알 수 없는 엄마에 대한 생각은 늘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지만,  한 편으로는  리조트에서의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던 어느 날 이상한 일이 벌어지면서  점점 알  수 없는 사건들이 이어지고  '애프라'는 무언가를 감추려고 하는 아빠를 믿을 수 없어 아빠의 서재를 뒤지게 된다.  그 곳에서 그동안  소식이 없었다고 생각했던 엄마로부터  몇 달에 한 번 꼴로 배달된 편지들을 발견하게 되고,  더욱더 아빠를 믿을 수 없게 되면서  숨겨진 사건을 혼자 파헤치기 시작한다.

 

  모든 여행객은 섬으로 관광을 오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섬에서 운영하는 헬리콥터를 이용해서만 섬으로의  입장이 가능하다. 그러기에  상주하면서 관광객을  운반하고, 필요한 물건 등을 운반하는  직원과 그 외 여러 직원이  함께 생활한다.  그런데 어느 날 예약에도 없던 한 가족이 나타나고  그들이  관광객들이 묵는 숙소가 아닌 방치된 장소에서  묵는 것을 알게 되어 의문을 갖게 되어  그들의  정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의문의 가족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으면서 절대 밝히지 않는 아빠와 여러가지 알 수 없는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관광객 중 한 미모의 여인이  비키니를 입은 상태에서 비키니 끈이 목에 감겨 사망하게  된다.  애프라는  끈이 묶인 상황을 볼 때 살인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더욱 더 사건에 매달린다.  의문의 가족 중에는 자기와 비슷한 또래의 잘생긴 남자 아이인  '애덤 스미스'라는 소년이 있는데,   점점 그 아이에게 호감이 느끼게 되고 이후에 사건은 두 아이들에 의해 하나씩  실마리를 풀어가게 된다. 

 

  추리소설의 형식인 이 [비키니 살인사건]은  알 수 없는 미스테리한 등장인물과  여러가지 반전을 거듭하는 과정을 함께 담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그토록  그리워하며 한 편으로는  미워하기도 했던 엄마와 아빠에 대한 비밀도 사건이 해결되면서 자연스럽게 밝혀진다.  추리소설이면서 청소년기 아이들의 성장소설과 같은 성격을 담고 있는 내용이어서 청소년기 딸아이도 매우  흥미롭게 읽는 모습이다.  그 또래 아이들이 정체성과 가족의 해체가 아이들  가슴에 어떤 상처로 남는가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고 ,한 편으로는 모든 의문이  자신의 안전 때문이었음을 알고 아빠와 엄마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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