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상인 우리 역사 속의 숨은 일꾼 이야기 3
정인수 지음, 이명애 그림 / 풀빛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내가 찾은 상인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다양한 책읽기를 하고 있다. 특히 역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딸아이에게 역사와 관련한 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어서 최근에 출간된 역사와 관련된 어린이 책에 더 눈길이 가는 중이다.  아이가 아직 역사공부에 흥미를 많이 느끼지 못해서 딱딱한 역사책보다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  여러가지 역사공부에 도움이 되는 만화형식이나 이야기형식 등으로 출간된 여러 책들을 자주 서점가나 신문 등을 통해 검토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내가 찾은..]시리즈도 관심이 많이 가는 책이다.

 

  이전에 나왔던 [내가 찾은 도공]은 아이도 도자기 만들기를 배운 적이 있고, 나도 꾸준히 도자기수업을 듣고 있어서  관심이 가던 책이었는데 아직 읽지 못한 상태였다. 기회가 되면 꼭 읽어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이 번에 후기 작으로 [내가 찾은 상인]이 출간되어 이 책을 먼저 만나게 되었다.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사농공상'이라는  말이 있는데, 상에 해당하는 상인을 가장 천한 사람으로 생각해왔다. 그러다 보니  근 현대사 이전의 우리나라 상인들은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천대받는 계층이었다.

 



 과거 상인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그리고  이름을 떨친 역사적인 인물이 된 상인으로는 어떤 사람들이 있었으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나 그와 관계된 시장은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어 왔을까.  사실 역사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역사관련 책을 읽고 있지만, 이렇게 상인에 대해  어린이 책이면서 자세하게 다룬 책을 만나니 새로운 부분을 많이 알게 되었다.  아이들도 딱딱하지 않게 읽어나살 수 있도록 조를 나누어  각 조별로  여러 시대별로 상인들이나 장사와 관련된 내용을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두 팀의 아이들의 대결도 흥미롭고,  책을 읽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함께 조사하고  보고서를 기록하다보면 그동안 몰랐던  상인들의 삶, 경제적인 활동, 시장에 대해  배우게 된다.

 

  삼국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 우리나라에 존재했던 다양한 상인들은 물론  여러가지 업적을 남긴 상인들로  장보고, 김태렴, 봉이 김선달, 김만덕, 임상옥 등 다른 역사책에서도 자주 접했던 상인들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상인들이 지켜야 할 상거래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는데  잘못된 상거래의 경우나 매점매석 등 도에 어긋한  상거래의 경우 백성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도 알 수 있다.

 

   눈길이  잘가지 않는 사진이 아닌  정겨운 일러스트 형식으로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각 시대별로 다양한  지도들을  그려 당시의   상인들의 활동모습이나 물물교환이나 외국과의 교역 등에 대해서도 쉽게 익힐 수 있다. 지금은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과 함께 신분의 차이도 없는 시대가 되었지만, 우리나라의 과거 시대별로  각각의 시대마다  여러가지 활동을 했던 상인들이 있어 백성들의 삶이 더 편안하기도 했다.  어린이 역사책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상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어서  아이들이 느끼고 배울 점이 더 많았고,  여러 인물들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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