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림의 옛 그림과 뛰노는 동시 놀이터 신현림 동시 놀이터
신현림 글.그림 / 살림어린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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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림의 옛 그림과 뛰노는 동시 놀이터

 

  아이에게 나름 열심히 여러 전시회나 그림과 관련된  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는 편이다. 나도 좋아하는 분야여서 늘 관심이  많았고, 일찍부터 예술 분야에 대해  조금이라도 보는 눈이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돌아보니 대형 전시회는 주로 서양화가들을 중심으로 한 서양화 전시회가 많았고, 나도 아이들에게 주로 서양 명화 위주로만 한계를 두었음을  알게 되었다. 

 

  갈수록 세계화 시대라는 말을 하고, 쉽게 주변에서도 점점 외국인들을 자주 접하게 되었지만,  그럴수록 더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이제  더 이상 낯선 말은 아니지만,   우리 것에 대해 제대로 알고 그 속에서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시인으로  이름을  알렸던 분이 어린이 책을 출간했다는 소식이 생소하기도 했다.  그래서 더욱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여러가지 시집을 통해 만났던 시인 '신현림' 선생님이 어린이를 위한 책을 집필했다는 소식도 반가운 마음이지만,  우리의 옛 그림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 가장 반가운 부분이다.  시인으로만 알았던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옛 그림과 어울리는 내용의 동시를 지어,  두고 두고 소장하고 싶은 근사한 책이다.  또한 작가가 일찍부터 그림을 좋아했고, 그림에 관심을 가져왔다는 사실은 이 번에 새롭게 알게 되었다. 
 


 

'세계 미술사에서 우리나라의 위대한 화가들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아마 서양인들의 기준으로 그림을 보았기 때문일 거예요. 서양인들은 조선에 대해 잘  몰랐으니까요.'

 

  작가는 책 머리에서 말하듯이 우리 그림이 서양 그림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하지만 우리가 우리 그림을 보면서 그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알아 가고,  우리나라의  국보급 명화들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가 얼마나 빛나고 아름다운지 제대로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음을  밝힌다.  이 책은 그동안 시인이며 사진작가로 활동했지만, 17년만에 다시 그림을 그려보면서 설레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다고 한다. 

 

  교과서나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자주 본 듯한 우리 옛 그림 22편과 시인이 쓴  동시와 그림, 그리고 다시 조금 더 깊이 있게 우리 그림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조선 시대 대표 회화 이야기' 까지,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 더 쉽게 우리 그림에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이는 물론 나도 흥미롭고 소중한 마음이 들었고, 우리 그림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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