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물고기 이야기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시리즈 4
이완옥 지음, 박소정 세밀화, 고상미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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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물고기 이야기

 

 



 

  되도록 아름다운 생태계의 모습, 신비로운 그들의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동식물을 사랑하고, 그들을 소중히 생각하며 성장하는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원만함은 물론 더불어 사는 지혜를 알게 될 것이기에.  이번에 읽은 세밀화로 그린 [물고기 이야기]도 그런 의미에서  아주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그저 몰랐던 물고기에 대한 지식만을 습득하는 용도가 아니라, 그들의 생활모습을 그림으로 보고, 글로 읽어가면서 그들도 우리와 같이  좋은 환경에서 더 건강하고 잘 살아가며,  부모와 자식이  끈끈한 사랑으로 이어져 있음을 배우게 된다.

 

   여러가지 물고기 이야기가 모두  흥미롭고 소중하기만 하다.  그 중에서도  가시고기에 관심이 더 갔다. 오래 전에 [가시고기] 책을 읽고, 최근에 아들을 잃은 '이광기' 씨가 주연을 했던 '가시고기' 연극을 보며  다시 한 번 이번에  '내 살을 먹고 부디  잘 자라렴' 이라는 제목의 큰 가시고기에 대해 더 알게 되었다.  세밀화 그림과  글을 읽으면서  정말 너그럽게 생겼을 것이라고 그동안 생각해왔던 가시고기의 이미지와 달리  몸에 여기저기 가시가 난  심술스러운 모습이다.  하지만 외모와 달리 알을 낳고 며칠 만에 죽어 버리는 암컷 대신   수컷은 먹지도 않고  정성을 다해 새끼를  키우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고, 새끼들은 사냥에 익숙해질 때까지 아빠의 몸을 뜯어먹어 살아남는다.  소설처럼, 연극처럼 정말  가시고기의 부정에  고개가 숙여진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이 책은 물고기의 몸의 구조나 사는 환경 등은 물론 여러가지 습성을 가진 물고기, 우리나라에서만 사는 물고기, 다른 나라에서 온 물고기, 사라지고 있는 물고기 등  그동안  자주 들었던 미꾸라지, 연어, 가시고기 등과 자주 접하지 못했던 희귀 물고기나 외국에서 온 물고기까지  다양한 물고기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된다. 

 

  한참 자라는 아이들이 환경이나 생태에 대해 흥미를 갖고 그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선을 갖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유독 비가 많은 올 여름을 지내면서 갈수록  변해가는 지구환경이 심각함을 느끼게 된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지진으로 인해 비참한 이후의 일들이 벌어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방송을 통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지구 곳곳에서 이상기온에 의한 여러가지 생태적, 환경적 문제들을 너무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이런 때일수록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지구가 우리 인류의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생존하는 모든 자연물의 것임을 알게 하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길이  우리 인류 역시  공존할 수 있는 길임을 알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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