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요리하라 - 세계 최고 레스토랑 엘 볼리를 감동시킨 한 청년의 파란만장 도전 이야기
장명순 지음 / 미호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꿈을 요리하다

 

       흔히들 요즘 아이들은 도전 정신이 없다고 한다. 어려운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하고, 꿈이 없이 그저 입시라는 현실에서 매일을 벼텨내는 것은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청년 요리사 '장명순'이라는 사람을 책을 통해 자세히 알게 되면서,  그가 어떻게 도전하며  달려가고 있는지 보게 되면서 참 마음 따뜻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지금 도전이 두려운 사람이라면,  미래가 암담한 청춘이라면, 누구라도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 되었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용기를 가져보기도 한다.

 

    '세계 최고 레스토랑 앨 불리를 감동시킨 한 청년의 파란만장 도전 이야기'라는 표지의 글을 읽으면서도 이렇게 감동적인 내용의 청년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우연히 스치듯 분자요리에 대해 방송에서 본 사람이라는 정도였고, 시청 시간도 잠시여서 그가 그였다는 것도 모르고 지나쳤었다.  그러다가 책을 일고 다시 그가 출연했던 방송을 다시 보기 하기도 했다.  한참 공부 중인 사춘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여서 일까. 그의 도전이 아름답기도 하고, 부럽기까지 했다

 

'여행을 하면서 종종 느꼈던 부당함에 대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하며 가졌던 분노들이 나도 모르는 새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소통의 언어로 자리해 있었다.' 그럴 수 있지. 암 그렇고 말고...... . ' ( 본문 p. 167 )


 

    몸으로  세상을 부딪치기를 그대로  보여준 청춘인 그는 요리사가 되기 위한 세계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우연히 자신이 처음 만들어 먹게 된 된장찌개와 한 그릇의 밥을 통해, 자신이 진짜 하고 싶어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되고, 요리를 자신의 하고 싶은 일이라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고등학생이자 한참 공부할 시기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베란다 한 쪽을 자신의 요리 작업대를 만들고 매일  스스로 요리를 만들어보며  이런 저런 요리대회를 참석하게 되고, 드디어 요리를  마음껏 할 수 있는 대학에 들어간다.

 

    몇 년의 지루한 대학 생활의 일정이 자신의 열정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몸으로 부딪쳐 보는 요리공부를 선택한 그는  세계 요리 여행을 떠난다.  우선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호주의  한 도살장에서 누구도 하지 않으려는 일이라 엄청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주는  내장 해체작업장을 선택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생과 최악의 몸 상태에 이르면서도 3개월간의  목표를 버텨내며  일은 마무리하게 되고, 드디어 자신이 원하던  요리를 찾아 세계적인  식당의 요리들을 직접 먹고, 배우기 시작한다. 배낭 하나 달랑 매고 그렇게  세상 속에  몸 하나를 재산 삼아  도전하게 된다.

 

   자신이 하고자 했던 세계 최고의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하기 위한,  그리고 우리 한식을 세계 속에  보여주기 위한 그의  하루 하루는 너무도 가슴 벅찬 일이어서   잘 짜여진,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었다.  지금도 환경 때문에,  현실 때문에, 이것 저것  핑계를 대는  사람들이라면 그의 도전기에  반성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나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루크, 너는 왜 행복해 보이냐? 안 힘들어?"


나는 대답 대신 씨익, 미소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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