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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버 savor - 당신을 구하는 붓다식 다이어트
틱낫한.릴리언 정 지음, 김훈 옮김 / 윌북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SAVOR 세이버
'본질적인 면에서 보자면 당신이 쥐고 있는 사과는 경이로운 생명의 발현체이다. 그것은 존재하는 모든 것과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 속에는 전 우주가 담겨 있다. ... 사과를 주의 깊게 먹으면 우리의 영혼은 풍요로워지고, 정신은 재충전될 것이다. ' ( p. 63 )
다이어트가 이제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먹거리가 풍족해지는 현대인들에게 비만에 대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고 그만큼 먹을 거리가 넘쳐 나는 시대에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늘 다이어트를 걱정하고 체중감량을 위해서, 건강을 위해서 먹는 것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잘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수 많은 다이어트 관련 상품들이 나오고 다양한 관련 책들이나 방송이 나오고 있는 지금, 나름 다이어트에 대해서는 알만큼 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이 번에 참 특별한 다이어트 책을 만났다. [세이버]라는 제목은 물론 표지의 '당신을 구하는 붓다식 다이어트'라는 글이 눈길을 끌어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많았던 책이다.
공동저자중 한 분이 예전에 [화]라는 책을 읽으면서 관심을 갖게 된 '틱낫한'스님이어서 더 호감이 가는 책이었고 그 분이 말씀하시는 다이어트라니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다는 생각과 함께 더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맛, 풍미' 등을 의미하는 '세이버' 다이어트는 말 그대로 음식을 그저 정신없이 먹던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저 단순히 배를 불리기 위해, 습관적으로 먹는 행위가 아니라, 음식을 대하는 마음부터 다르게 해야 한다는 내용의 사과 한 알을 먹는 행위에 대한 내용은 모든 먹을 거리와 먹는 행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어떤 음식을 먹을 때 그 음식에 대해 자각하고 감사하며, 맛을 깊이 음미하고 몸과 마음, 건강한 삶까지 돌아볼 때 진짜 먹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되고,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가장 공감 가는 부분이자 그저 모든 먹거리를 같은 의미로 봐왔던 내게, 왜 먹는 것에 집착해 왔는가에 대해 반성하게 되기도 하고, 깊은 배움의 과정이 되기도 했다. 또 한가지 특이한 내용은 감자에 대한 내용이었다. 사실 감자는 건강식품이라고 생각해서 자주 많이 해 먹는 편이었고, 감자가 흔한 계절에는 더 자주 간식이나 반찬으로 먹으려고 노력하던 식재료 였는데, '감자, 정제된 곡식, 단것의 섭취를 제한하자'는 제목과 그 내용은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었다.
물을 한 잔 마시든, 사과 한 알을 먹든 먹는 것에 대해 다르게 의미를 부여하고 마음자세를 가질 때 진정한 몸의 건강을 찾을 수 있고, 그것이 붓다식 다이어트가 되며 체중감량만을 위한 다이어트가 아니가 건강한 몸을 만드는 다이어트가 된다는 사실은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분석이자 공감 가는 부분도 많고 실행하기에 따라 몸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보들이었다. 그 외 요즘 나름 명상에 대해 유익한 내용의 책을 읽게 되면서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 모든 사물과 시간에 명상을 할 수 있는 '당신은 주의 깊은 생활 계획을 갖고 있는가?' 라는 부분의 명상에 대한 글이 많이 와 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