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르 파리! - 파리지엔의 맛난 빵이야기와 파리의 리얼 스토리
오윤경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봉주르 파리

 

      어느 날 문득 홈베이킹에 빠져  이런 저런 쿠키를 만들다가  조금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생각이 든 순간  바로 제과제빵 전문학원에 등록해  제과제빵사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땄다. 그때부터  정말 열심히 빵을 만들었다.  조물 조물 밀가루를 만지고 있으면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되도록  한 번 만든 레시피는 피하고 또 다른 품목에 도전하곤 하다보니  조금이나마  실력도 늘고  홈베이킹의 재미도 알게 되었다.  만드는 재미에 더해서  만든 빵이나 쿠키등을 주변 분들에게 선물하는  기분은 다른데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것이었다.  베이킹을 배우고 몇 년째 스승의 날이면  이전에 담임을 맡아주셨던 선생님을 포함해 아이의 학원 등  여러 분들께  여러가지  종류를  만들어  정성껏 포장해 선물하곤 하는데, 어느 분이든 받으시면  정말 좋아해주신다.   재료 주문하고 만들고, 포장하고 족히 일주일은  정신없이 바쁘고 힘도 들지만  해본 사람만이,  나눠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매력에  마냥  즐거운 시간이다.

 

     알면 알수록,  배우면 배울수록  더  알고 싶은게 많아지고,  그동안 나름 많은 품목을 만들어 왔음에도  또 다른 베이킹 레시피를 만나면 흥분되는 것은 아직도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름 다양한 베이킹 관련책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에 만난 [봉주르 파리]는 너무도 사랑스럽고  내용까지 충실한  책이다.  저자인 '오윤경'님은 13년 째 파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분으로  그동안  봐왔던  베이킹책에서 잘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레시피들이 많다. 그동안 이런 저런 베이킹 책에서 봐왔던 레시피가 아닌  독특한  이름의 색다른 품목이  대부분이어서  보는 재미, 따라해 볼만한 레시피들이 넘쳐 난다. 

 

    그저 단순하게  베이킹에 대한  레시피만을 담은 책이 아니라,  저자가  파리에 살면서 만나는 일상적인 이야기와 함께  파리의 여러 베이킹 샵이나 카페 등을 함께 담고 있어 파리로 마냥  떠나고 싶은 마음까지 들게 한다.  자신의  과거 이야기 중에  예전에 흔치 않았던 '신라명과'를 오픈하신  부모님의  이야기를 읽고  저자의 오늘에  일찍부터  베이킹과 깊은 인연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기본적인  재료와 반죽을 시작으로 쿠키, 빵, 디저트, 크레이프, 타르트, 마카롱, 컵케이크 등  다양한 레시피를 담고 있는  이 책의 특징은 한 가지 품목에 대해 다양한 방법과 레시피를 제시하고 있어 그 품목에  대해  완벽하게 터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Part 6에서 다루고 있는  세계가 반한 디저트  마카롱의 경우 30여쪽에 달하는 페이지에  모두 10가지의 다양한  마카롱을  소개하고 있다.  베이킹을 해본 사람이라도 조금은 까다롭다는 마카롱에 대한 다양한 레시피도  모두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나지만,  마카롱과 관련된  이야기와 함께  파리의 마카롱 전문점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  더  재미있게 책 속으로, 마카롱 속으로 빨려들어 간다. 

 

    만들고 싶은  다양한 레시피도  벌써부터 욕심이 나지만,  예쁜 사진들에 담긴  여러 베이킹 사진들과  읽을거리 까지  함께 담겨 있는 색다른 책을 만나 정신없이 책을 읽어 나갔다.   책 한 권 속에 담긴 알찬 내용도 마음에 들지만,  여러가지 사진과 글들을 보면서 저자의  감각을 고스란히 느낄 만큼  예쁘기도 한 책이었다.  베이킹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소장하고 싶은  욕심이 생길 것 같다.  나도 역시 이 책을 만나  너무도 기분이 좋았고, 두고 두고  하나씩 그녀의  레시피들을  따라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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