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기의 행복한 도시락 -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점심시간
남은주 지음 / 미호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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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기의 행복한 도시락

 

     지금 엄마들은 도시락 싸기는 그저 소풍정도로 일 년에 몇 번 정도 겠지만, 나의 경우 지금도 아침이면 세 명분의 도시락을 싸고 있다.  직장도 멀고 출근시간도 이른 남편은 간단하게 이른 아침을 먹고 나면  새참으로 먹을 수 있는 떡과 음료, 견과류와 과일, 두유 등을 도시락으로 담아가고,  다이어트를 하기 위한 아들은 과일과 닭 가슴살을  도시락으로 준비한다.  남편과 아들의 도시락은 그런대로  별 어려움이 없는데 문제는 중학생 딸아이의  도시락이다.  학교에서  점심은 급식을 하고 있어  따로 준비하지 않지만, 정규수업을 마치면 학교 독서실에서 저녁 아홉시까지  자율적으로 공부를 더 하다가 오기 때문에 저녁 도시락을 아침 등교시  늘 가져가야 한다.  차라리 점심 도시락이면   반찬에  덜 신경을 쓰고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겠는데  저녁 여섯 시에 먹을 도시락을 아침에 준비하다보니  상하지 않으면서 장시간 두고 먹어도 맛있을 음식을 준비한다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몇 가지 반찬만을  돌아가며 싸주곤 하는데 한참 공부하는 아이여서 다양한 도시락을 준비해주고 싶은 마음에  자주 도시락반찬을 검색하곤 했었다. 

 

     [ 우사기의 행복한 도시락 ]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오래 보존이 가능하고 맛도 좋은 조금 더 다양한 레시피를 고민하던 내게  너무도 반가운 책이었다.  표지의 작은 글씨의  '쉽고 간편한 도시락 레시피 217 가지'라는  글이 엄청  크게 보이고,  꼭  읽고 여러가지 도움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사실  집 근처 도서관에서도 여러 차례  도시락과 관련된 책을 빌려 읽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자주 검색도 하곤 하지만  그다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어 도시락 싸기에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우사기' 가 무슨 뜻일까 궁금하기도 한 마음으로 책장을  펼치니  식 공간 코디네이터인 저자의 닉네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우사기'라는 말이 일본어로 '토끼'를 뜻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요리에 나름 관심이 있어 이런 저런 요리책을 즐겨 보는 편인데, 그동안 읽은 도시락 관련  요리책 중에서는 가장 꼼꼼하게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시작부분의 간단하게 도시락을 싸는 요령과 도시락 예쁘게 담는 요령을 시작으로  도시락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품과 도시락 통에 대한 정보와 함께  조금 더 색다르게  정성을 담을 수 있는 도시락 포장재료까지 있어  요리 외에 여러가지  도시락에 대한 정보가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모두 7part로 나누어 다양한 도시락을 소개하고 있어 여러가지  따라 할 만한 레시피가 많았지만,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part 3의 '수제 냉동식품 도시락' 이었다.  사실  간단하다보니 자주 햄이나  냉동식품 등을 이용하면서  편한 마음과 비례해서 늘  시판식품에 대한 불신으로 아쉬움이 많았는데,  직접  엄마가 냉동식품을 만들어  바쁜 아침에 간단하게  만들어둔 식품을 활용해 다양한 도시락을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당장  책을 보면서  몇 가지  수제 냉동식품을  시도해보게 되었다.  한 번 만들어두면  한동안  반찬 걱정도 없고,  직접 만들었기에 기분도 뿌듯했다. 꼭 도시락 반찬이 아니더라도 넉넉히 만들어 두고  집에서 활용하기에도 좋을 내용이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  아직 시도해보고 싶은 레시피도 많고,  참  깔끔하고  정성이 느껴지는 도시락 관련 책이어서  두고 두고  많이 활용하게 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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