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명화 역사가 기억하는 시리즈
우지에 엮음, 남은성 옮김 / 꾸벅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가 기억하는 세계100대 명화

 

     그림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면서  특히 방학을 이용해 많이 열리는 유명작가의 전시회를 찾곤 한다. 하지만  그들의 작품을 직접  보면서  책에서  다 볼 수 없는 붓의 터치부터  색채, 크기까지  나름의  장점 못지 않게 아쉬움도 남는다.  대개  기대를 하고 가는 전시회지만  전시된 작품은  몇 개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삽화나 드로잉 등의 작품으로  전시 공간을  차지하고 있고,  그로 인해  유명인의 전시회를 보고 나면 더 많은  부족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도 그나마 그렇게라도  작가의 작품을 직접 보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한 편으로는  명화집 이야말로 전시회와는 또 다른  의미에서  즐거움을 주고 있다.

 

    [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명화] 는 1300 년대  '지오토'의  종교 작품인  <애도>를 시작으로   20세기 '앤디워홀'의 작품까지  반드시 알아야 할 유명화가와 그의 대표작품을  담고 있다.  예전에 도서관에서 미술사와  그리스신화 속의 명화에 대한  수업을  12차에 걸쳐  들었던 적이 있다.  과거의  미술작품은 크게  두 가지 내용으로 갈래를  나눌 수 있는데,   신화와  성경이라고 한다.  그만큼  성경과 함께 그리스신화 속의  많은 내용이  수 많은 화가들에 의해  작품으로  남겨졌으며  회화작품 뿐 아니라, 건축이나  조각 등 다양한 작품을 남기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 책에서는  인류사에 남을만한 명화들을  작가와 함께 시대적인 배경까지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15세기의 르네상스부터  20세기의  초현실주의까지 미술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장르와 함께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담고 있어,  소장하고 늘 가까이 할 만한 좋은 명화집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작가와 작품만을 다루고 있지 않고  그 시대에 왜 작가가  그런 작품을 남기게 되었는지에 대한 배경설명을 함께 다루고 있는 점은  명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얼마든지  배경지식을 함께 습득하면서  조금 더 쉽게  명화작품과  작가, 시대적인  배경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알면 알수록  끝도 없이 더  흥미로운  분야가 바로 명화의  세계인 것 같다.   특히  책에서 다루고 있는  많은 작품들은 청소년기에도  많이 배우는   작품들이어서  중학생 딸아이도 매우 흥미롭게 읽는 모습이다.  가족 누구라도  수시로  감상하고, 공부하고, 궁금한 부분은  찾아볼 수 있는  명화집으로 손색이 없다.  그림과 함께 자세한 해설은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미술관련 지식을  많이 다루고 있는데, 이 또한  읽으면서  새롭게 공부가 많이  된다.  예를 들어 '렘브란트'의 대표작인 <야경>은  실제로는 <프란스 바닝 코크 대장이 이끄는 민병대>라는 제목이지만,  그림의  배경이 어두워서  잘못 알려진  제목이며, 작품이 이렇게 어둡게 변한 이유는  작품의 보존을 위해 덧칠했던  광택재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듯  몰랐던 것을 한 가지씩 알아가다 보면  그림에 대한 새로운 호기심이 생기면서 명화가 주는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고야'의 <옷을 입은 마야>와 <옷을 벗은 마야>라는 두 작품에 대해서도  이런 저런  뒷 얘기가 아직도 무성하다.   그나마  이 책을 읽어가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고,  화가와 연인,  화가와 모델간의 은밀한  관계도 흥미롭다.  세계적인 걸작마다 많은 비화가 담겨져 있고,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그림을  보고, 화가들에 대해 알아가고,  그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알아가는 일은  늘  창작이 가져다 주는 예술가만의  고독과 사랑,  작품에 대한  희열과 고통을  느끼게 되면서  그들이 남긴 작품에 대해 더 많은  소중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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