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을 다한 숭고한 희생 한주호 닮고 싶은 사람들 5
권정현 지음, 이정선 그림 / 문이당어린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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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을 다한 숭고한 희생 한주호

 

    벌써 라는 생각이 들만큼 정처없이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힘든 상황에서  어려운 일을 하시다가 운명을 달리하신  분이라 더욱 가슴에 남는 분이었는데,  이렇게 아이들을 위해  그 분의  희생 정신을 담아  교육적인 책이 나와  고마운 마음과 함께 다시  그 당시의  모습이  떠오른다.  천안함 사건도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당시 '한주호'  준위님의 비보를 접했을 때 너무도 가슴이 아픈 일이었다.  국민이라면 누구나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며, 처음 뉴스를 접했을 때는 아니기만을 바라는 마음이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갈수록 요즘 아이들이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초등학교 아이들 뿐 아니라  대학에 다니는 아이들까지 예전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많은 형제 사이에서 부대끼면서  자란 우리들과는  생각 자체가 많이 달라졌음을  아이들을 키우고 주변에 조카들을 보면서 절실히 느낀다.   물론 갈수록 풍요로워지는  환경으로 인해  변화는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아이들에게 조금 더 봉사하는 마음과 배려의 마음을 갖는다면 조금 더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생기곤 한다.

 

   사고 당시의 뉴스와 가족들의 애통해 하는 모습으로  기억되는 '한주호' 준위였는데, 책을 읽으면서 정말 하루 아침에  그런 희생정신과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하게 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위치에서 늘 주변에 도움이 되고 모범이 되는 분이었고,  그저 자신의  현실에 머물지 않고 꾸준히 자신을 갈고 닦으며  해군 특수부대에 자원하여  다른 사람보다 자기 자신을 가장 엄격하게  담금질하며  살아오신 분이었다.

 

" 나이 , 계급 그런거 생각했으면 지금까지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이런 일은 무엇보다 경험이 중요해. 내가 이번 작전에 꼭 가야 하는 이유다." ( p. 138 )

 



    천안함 사태로  누구도 그분에게  바다로 들어가라고 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경험이 많은 자신같은 위치의 사람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주변에서 말리는  것을 뿌리치고  직접  구조의 길을 택한 분이었다.   제대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후배들에게 맡기고 쉬는 것이  좋겠다는  권유를  뒤로 하고  자신의 체력이 다하는 순간까지   사건 현장에서 장병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신 것이다. 

 

    물론  건강하게 가족과  편안한 생을 마감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안타깝게도  얼마든지 그런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마다하고  '살신성인'의 정신을 보여주신 그분의 삶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자라나는 아이들이나, 온 국민이  그 분의 뜻을  오래도록 기억할 일이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그분의 정신과  강한 의지를 배울 수 있다면  그나마  그 분이 조금은 더 편안해 지시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젊은 시절의 사진과 어린 시절의 생활 등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함께 책을 읽은 아이도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 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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