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짱 탐구노트 - 멋진 학교생활과 인기짱이 되기 위한 행동 개선 연구 오즈의 허수아비 1
에이미 이그나토프 지음, 양진성 옮김 / 오즈의마법사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인기짱 탐구노트

 

    큰 아이를 남자 아이를 키우고 다시 작은 아이가 여자 아이다 보니  자주 너무 다르다는  생각을 하면서 키우고 있다.  이 번에 읽은  <인기짱 탐구노트>는 딱 딸아이의 수다를 듣는 기분이자,  몰래 숨겨둔  비밀일기를  발견해서 읽는 기분이었다.  더군다나 그림과 함께   손글씨같은 글씨체까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과 구성이어서  아이가  정신없이 책 속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사실  예전 내가 자라던 때와 달리 지금 아이들은 자기 주장도 강하고, 남들에게  인기가 있는 자신을  참 바란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한다.

 

'인기짱 여자 애들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수집한다. 그러면 그 애들이 왜 인기가 있는지 알게 된다. 우리도  똑같이 따라 해서 그 애들처럼 인기짱이 될 것이다. ' ( p. 7 )

 

'지금 내 곁에 있는 친구들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들인 거야. ( p. 204 )

 

   인기짱인 되고 싶은 두 친구인  '리디아'와 '줄리'는  이 탐구노트를 공동집필하는  소녀들이다.  서로 외모도 성격도, 좋아하는 분야도 전혀 다른 두 아이들의 공통점은  자신들도  다른  인기있는 여자아이들처럼 인기짱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방법은 하나  그들의 모든 행동이나 옷차림, 특징 등을 자세히 연구하고 탐구해서 그들이  어떻게 인기짱이 되었는지  비밀은 파헤치는 것이다.

 

   그림을 잘  그리는 '줄리'는 그림과 기록 등을 맡아서,  활동적인  '리디아'는  조사와 실험 등을 맡아서 각자의 전문 분야를  나누어 둘은 함께 비밀 탐구노트를 작성해간다.   둘의 가정 환경도  서로 달라서  리디아는 괴상한 히피같은  복장의 언니와 엄마와 살고 있고,  줄리는  아빠와 아빠의 오랜 친구인 '아찌'와  고양이가 한 가족이다.   중학교에 들어가기  1년 남짓 남은 사춘기   두 소녀에게 인기짱이 되는 것만큼  당장 중요하게 다가오고 관심거리인 일도 없을 것이다.

 

   아이들은 처음 시작은 무난하게 서로 의견을  맞추면서  인기짱 비밀노트를 잘  기록하고 탐구해 나가지만, 갈수록 서로 의견 충돌이 생기면서 서로 결별하는 사이가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다시 둘은 좋은 친구가 되고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을  배우게 되고  서로를 받아들인다.  사춘기 딸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 시기가  리디아와 줄리처럼 중학생이 되려는 아직 조금은 덜 성숙한 초등 고 학년 시절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나름 이런 저런 공감을 가져주고 싶어서 아이들  성장소설을 많이 읽기도 하고,  아이들 심리와 관련된 책이나  독서토론 등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지만, 알면 알수록 힘들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아이들은 금방 기분이 좋았다가도,  돌아서면  기분이  떨어지기도 하고,  엄마에게 열심히 재잘거리다가도  또  한동안 침묵하기도 한다.  인기짱 비밀노트는  또래 아이들의 심리와 감성을  자세하게 표현하고 있고,  스토리 또한 매우 빠르고 유쾌하게 진행되고  있다.   두 아이들은  사건이 하나씩 진행되어 가면서  여러 사람을 관찰하게 되고 처음 시작과 달리 지금 자신들 곁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멋지고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깨우치게 된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두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 또래의  아이들 역시  같은 친구들의  마음을  읽어나가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될 것이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도 또래의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내용이자,   아이들이 고민하는  문제 상황들을 하나씩  알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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