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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한 입의 사랑 수업 ㅣ 작은 곰자리 18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제인 다이어 외 그림, 최현경 옮김 / 책읽는곰 / 2010년 11월
평점 :
쿠키 한 입의 사랑 수업

쿠키, 빵 이런 말을 들으면 아이들도 아니면서 나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들이 어릴 때 홈베이킹을 취미로 배우게 되었고, 다른 어려운 품목은 능력이 안되고 그저 쿠키나 머핀 정도만 열심히 만들곤 했다.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지만 함께 과자를 하는 시간은 나에게도 너무도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참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이 성장하고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다시 베이킹을 제대로 배우고 싶어졌다. 그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전문적으로 자격증을 공부하게 되었고, 정말 열심히 그 세계에 빠져들었다. 지금도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을 만큼 참 많은 종류의 과자, 빵을 만들었다. 그리고 책에서 만난 그들처럼 나도 주변사람들에게, 가족에게 쿠키를 만들고, 빵을 구워 선물하면서 주는 것에 대한 기쁨을 알게 되었다.
<쿠키 한 입의 사랑 수업 > 을 만나면서 내게는 정말 더 다르게 다가온 소중한 동화책이다. 두고 두고 간직하고 싶은 너무도 예쁘고 따뜻한 책이자 사랑스럽기까지. 엄마는 아기를 부르면서 사랑이 가득 담긴 말로 '쿠키처럼 달콤한 우리 아가'라고 표현한다. 아기는 그런 엄마를 향해 행복하게 달려간다. 그리고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쿠키와 함께 서로 나누고, 배려하고, 시간을 갖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일인지 이야기한다.
먹고 싶은 쿠키를 함께 먹기 위해 기다려 주는 것은 '우애가 깊다는 '것이며, 누군가를 위해 그에게 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쿠키를 만드는 일은 '다정하다는 것'이며, 친구가 쿠키를 태워 슬퍼할 때 아무 말없이 꼭 안아준다는 것은 '위로한다는 것' 이다. 정말이지 예쁘고 상냥한 아이들의 모습과 함께 쿠키을 통해 나눌 수 있는 사랑은 끝도 없이 이어진다.
'사려 깊다는 건 이런 거야.'
"갓 구운 쿠키를 조심조심 부드럽게 옮겨야지?"
친구를 대할 때도 이렇게 해야 한단다."
용서한다는 건, 응원한다는 건, 사려 깊다는 건, 감탄한다는 건, 사랑이 커진다는 건, ... 쿠키를 함께 만들어 먹고, 자신이 열심히 만든 쿠키를 친구에게 선물하고, 누군가가 나를 위해 만들어 준 쿠키를 먹으며 맛있다고 말해주고, 엉망으로 만든 쿠키도 기쁜 마음으로 위로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동물친구를 위해, 아이들을 위해, 엄마를 위해, 친구를 위해 그들은 쿠키를 만든다. 그리고 작은 쿠키는 점점 크고 놀라운 사랑으로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