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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이야기 세계사 1 - 불의 발견부터 잉카제국의 멸망까지, 개정판 ㅣ 다시 쓰는 이야기 세계사 1
호원희 지음, 박승원 그림 / 소담주니어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다시 쓰는 이야기 세계사 1
- 불의 발견부터 잉카 제국의 멸망까지 -

인간이 불을 처음 발견한 이래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는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아이들이 한 살씩 고 학년이 되어가면서 꼭 배우야 하는 역사공부지만 요즘 아이들은 역사를 알아가는 일에 대해 그저 지나간 과거를 알아야 하는 정도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특히 우리나라 역사는 물론 세계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역사공부란 그저 지루하고 어려운 것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걱정이 앞선다. 특히 세계사는 워낙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자칫 아이들이 실증을 내기도 하는데, 이 번에 처음 세계사를 접하는 초등 고 학년 정도의 아이들부터 중학생까지 쉽게 접할만한 세계사 책을 만나게 되어 반가운 마음이다.
모두 2권으로 된 책으로 한 권에 꼭 알아야 할 세계사를 시대별로 묶어 1권에서는 10가지 중요한 세계사의 흐름을 다루고 있다. '이제 불이 무섭지 않아요'라는 제목의 <불의 발견> 으로 시작해서, '아메리카 대륙의 진짜 주인'이라는 제목의 <잉카 제국의 멸망> 까지를 시대적 흐름에 따라 이야기가 펼쳐진다. 앞 부분의 이야기를 다 읽은 후 조금 더 깊이 있게 세계사 공부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으로 한국사. 세계사 연대표, 고대문명의 발상지, 세계사를 바꾼 발명품, 세계사 용어사전 등을 따로 지면을 두어 소개하고 있는 점도 도움이 많이 된다.

딱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세계사를 한 가지씩 시대적 사건에 따라 다루면서 현대를 살고 있는 '준호네 가족'이 겪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세계사와 연결하여 흐름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글을 엮어가고 있어서 조금 더 쉽고, 흥미롭게 세계사 공부로 이끌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아이에게 조금씩 세계사 공부에 도움이 될만한 책을 구입해주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빌려주곤 했는데 그저 만화 형식으로 나온 책을 흥미위주로 보려고만 해던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그나마 중요한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하고 이런 저런 궁금증을 질문하는 모습에 책에 대한 호감이 많이 생기는 시간이었다.
그저 한 번 보고 말 책이 아니라 두고 두고 관련된 내용을 학과목에서 공부하면서 자신이 배우는 부분을 다시 찾아볼 수도 있고, 또 처음 접하는 세계사 공부를 부담없이 할 수 있도록 꾸며진 책이어서 나 역시 많이 공감이 가는 시간이었다. 역사를 그저 지나간 과거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그 역사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미래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세계적으로 굵직했던 사건들과 함께 아이들이 조금 더 흥미를 갖기를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