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 밀레니엄 (뿔)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나도 마찬가지로 추리소설을 읽다 보면  다른 일에 대한 복잡한 마음을 잠시 잊고 사건이 해결 되는 결말부분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되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추리소설을 잘 쓰는 작가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글을 잘 쓰는 것과 함께  정말 긴장감이 느껴지는 트릭을 만들어 내야 하는 추리소설의 특성 때문에  일반 작가 이상으로 그들에게  호감이 가기도 한다.  더군다나 추리소설이라는 것이 다른 작가가 사용한 트릭을 재 사용하지  않고,  독자가  마지막 부분까지 답을 찾지 못하게 하면서 긴장감을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추리소설을 쓰는 일은 정말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번에 읽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 은 그런 의미에서 정말 책을 읽기 전부터 너무나 많은 극찬을 하는 내용들을 먼저 접하게 되면서, 내용이 더 궁금했던 책이다.  저자는  <밀레니엄> 시리즈를 10편까지 구상했으나 3편까지만 출판사에 넘기고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버린 그의 유작들이 밀레니엄 시리즈 3부작이라는것부터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거기에 2010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바르가스 요사' 까지 극찬을 한 책이기에 누구라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실 처음 시작부분은 책장을 넘기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조금은 어렵다는 생각과 약간 따분하다는 느낌으로 고비를 넘겨야 했다. 하지만 앞부분에  '미카엘'과 '한스에리크 베네르스트룀' 의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게 되었는지와  '리스베트 살란데르' 의  어려운 상황을  자세하고 거론해야 함을  후에  '헨리크 방예르'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는 계기를 알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시사월간지 <밀레니엄>의 기자이자 공동 경영을 하고 있는 미카엘은  자신이 기사화 했던  사건으로 인해 3개월간의 감옥행과 함께 많은 벌금을 낼 상황이 된다. 거기에 자신이 공동으로 운영하던 <밀레니엄>이라는 잡지사도  기업으로부터의  광고가 중단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 

 

   그의 사건과 그의 처지를 알게 된  과거 대 기업의 총수였던 '헨리크 방예르'는 그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의를 하게 되는데, 바로  오래전에  열 여섯의 나이로 실종되어 아직도  사건의 결말이 나지 않은 , 종손녀이자 자신이 자식처럼 사랑했던  '하리에트' 의 사건을 다시 조사해 달라는 부탁이다.  거의 파산상태에 처한 자신의 처지와  곧 실형을 선고받아 3개월간의 감옥에 갇혀야 하는 상황, 그리고 기자로서  명예를 잃게 된  자신의 처지를 한꺼번에 회복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헨리크 방예르'의  조건과  그가 그동안  평생을  통해  종손녀의 사전을 조사한 과정등을 듣게 되면서  결국  사전을 맡게 된다.  

 

"자네에게 한스에리크 베네르스트룀을 넘겨주겠네. 나는 그자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어. 그는 30여 년 전 바로 우리 회사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네. 나는 자네에게 그의 목을 쟁반위에 담아다 줄 수 있어. 수수께끼를 풀게! 그런 나는 법정에서 망신당한 자네를 '올해의 기자'로  만들어주지! "(  p. 171 )

 

   1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종손녀의 사전을  해결해 줄 것과 함께  <밀레니엄> 을 다시 살릴 수 있도록  경영을 함께 해주겠다는 조건이 추가되어  결국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헨리크 방예르'는  방예르가의 여러 사람들 중에 범인이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표면적으로 '미카엘'이 자신과 방예르가의 자서전을 쓰기 위해  고용한 사람이라고 둘러대고  수사를 해 나가기로 한다.   아직 1권에서는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는  단계이고 2권을 읽지 않은 상태여서 뒷 부분의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너무 궁금하기만 하다.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책 속에 등장하는  지도와 방예르가의 가계도 등을 보면서  점점 사건 속으로 접근해 가는 과정과 '미카엘'과 '헨리크 방예르'가 함께 종손녀인  '하리에트'의 사건을  파헤쳐 가는 것의 시작부분을 담고 있지만,  가장 호기심이 가는 부분은  종손녀인 '하리에트'가 실종되기 전까지  매년  '헨리크 방예르'에게 선물로 주던  압화 액자가 이후에도 계속 매년 생일이면 변함없이 배달되어 온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발송지를 추적해보면 여러 지역에서 역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보내지고 있어 아무런 근거를 찾을 길이 없이  수 십년 동안 계속 되어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실 이전에 이 책을 알기 전까지 <밀레니엄> 시리즈에 대해서도,  '스티그 라르손'이라는 작가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  아직 2권을 읽지 않은  상태로 곧 2권을 읽을 생각이지만,  앞 편인 1권이 주는  내용만으로  이후 계속 출간 예정이라는 밀레니엄 시리즈 모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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