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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5 : 심리편 - 마음을 유혹하는 심리의 비밀 ㅣ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5
김세라 지음, 조명원 그림, 이어령 콘텐츠크리에이터, 손영운 기획 / 살림 / 2010년 12월
평점 :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심리편(5) 마음을 유혹하는 심리의 비밀
서로 함께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가 왜 그런 행동을 보이는지에 대해 알게 된다면 서로의 관계를 위해서도, 또 나 자신을 위해서도 너무 좋은 일이다. 이 책은 모두 10장으로 나누어 다양하게 심리에 대해 접근하고 깊이 있게 공부가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뇌 과학과 심리, 교육, 예술, 법, 유전공학, 언어, 경제, 인공지능, 의학, 커뮤니케이션과 심리 등 으로 나누어 초등 고 학년 부터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이 그리 어렵지 않게 심리학에 대해 접근 할 수 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해설을 하는 식으로 1장 '우리 마음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를 시작으로 인간의 흥미로운 정신세계에 대해 재미있는 공부가 되고, 읽으면 읽을수록 호기심이 생기게 된다.
학부모이자 사춘기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2장 '나는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을까?의 내용은 반성하는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도 함께 했다. 우리나라 고교 3학년의 자아 정체성이 안정되게 나타났는데 안정된 정체성에 대해 기뻐할 일이 아니라 그 이유가 '학업에만 몰두하느라 정체성에 혼란을 느낄 틈이 없었고, 자아 정체성에 대해 고민할 만한 다양한 경험을 못했기 때문.' ( 본문 38 쪽) 이라는 내용이었다. 가장 왕성하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할 나이에는 그저 학업에 매달려 시기를 놓치게 되고 정작 어른이 된 20~30 대에 삶의 목표와 의미를 몰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사춘기를 겪어야 할 시기가 아니라 뒤늦게 사춘기를 겪게 되어 이런 저런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지금의 교육제도와 아이들의 현실이 원망스럽기만 했다.
사실 심리학에 대해서는 어렵다는 생각과 나와는 상관없는 분야라는 생각에 그동안 일부러 멀리하던 학과였다. 몇 년 전에 우연히 심리학에 대해 쉽게 풀어 쓴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후 심리학이 너무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대의 사회 구조와 가족제도 안에서 심리학 만큼 바로 도움이 되는 것도 드물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즘 새로 나온 책 중에 관심이 많은 다섯 권의 시리즈로 나온 책으로 열심히 읽고 있는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의 마지막 편인 5편은 '심리편'으로 <마음을 유혹하는 심리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심리학을 쉽고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