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다는 것 - 권용선 선생님의 책 읽기 이야기 너머학교 열린교실 4
권용선 지음, 정지혜 그림 / 너머학교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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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다는 것

(너머학교 열린교실 시리즈 4)

 

   '너머학교 열린교실 시리즈는 출간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책이지만, 벌써부터 독서토론 등에서 교재로 활용되는 등  그 가치가 인정받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중학생 딸아이가 시립도서관에서 문화수업의 한가지인 '1318 독서토론' 이라는 수업을 꾸준히 듣고 있다.  수업을 진행하시는 선생님도 다른 어린이 도서관의 관장님으로  청소년기의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형으로 꼭 지역에  청소년을 위한 토론 수업을 만들고 싶으셔서  실행하고 계시는 분이다. 나도  주부들의 독서토론 모임에서  같은 선생님에게 수업을 듣고 동아리 활동을 했던 경험이 있는데, 정말 좋은 책을 많이 추천해 주시는 분이자, 토론 문화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게 해주신 분이다.

 

   지난 달에 진행되었던 딸아이 청소년 독서토론의  선정도서로  너머학교 열린 교실 시리즈 중에 <탐구한다는 것>과 <기록한다는 것>이  올라와 구입하게 되었고, 딸아이도 너무 좋은 책이었으며,  토론 수업용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다고 한다.  책의 두께는 그리 두껍지 않지만, 내용만큼은 정말 깊이있게 잘 만들어진 책이어서  나도  처음 시리즈의 한 권을 읽은 후부터  지금까지 나왔던 책들과는 깊이부터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 번에 네 번째로 나온 <읽는다는 것>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만큼,  읽는다는 의미에 대해  더  다양한  눈 높이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는 물론 나도 천천히 정독을 하며 읽었는데,  그저  글자를 읽는 행위만이 읽는 것으로 생각했던 내 생각이 얼마나 단순하고  부족한 생각이었는지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저자이신 '권용선' 선생님은 한국 문학을 전공하시고,  근대 문학의 형성 과정을 살펴보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분이다.  어린이나 청소년기의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게  읽는다는 것의 의미를  다양하게 알아갈 수 있도록 집필하신 이 책은  단순하게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 깊이 있는 의미를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씀하신다.  ' 우리가 글을 읽을  때에도 마찬가지야. 글자로 쓰인 것만이 전부라고 믿어서는 곤란하다는 말씀' 에서 말하듯이 그저 단순한 글자보다 그 글자 이면에 담긴 숨은 뜻을 이해하고 잘 살피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글을 쓴 사람이나 등장인물들의 목소리를 상상하며 읽다 보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행동을 이해할 수 있게 되니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사려 깊은 사람이 될 수 있겠지.' ( 본문 107 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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