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김정은
이영종 지음 / 늘품(늘품플러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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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김정은

 

    최근 우리국민에게 북한만큼 긴장을 주고 관심을 고조시키는 것이 있었을까.  천안함을 공격해  수십명의  젊음을  한 줌의 재로 만들고 아직 사과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민간인 희생자를 만든 처참한 모습의 서해 연평도 공격은 우리나라가 종전국이 아니라 휴전국임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시간이었다. 꼭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금방 걸음마를 배운 어린아이처럼 도저히 도대체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그들의 행동에 이제 무서운 마음까지 든다.

 

그들의 대책없는 행동인지, 아니면 철저하게 계산된 행동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로 인한 희생이 너무 크기만 하고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북한에 대한 관심이 한참 고조되고 있고, 더군다나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에 대해 궁금한 마음이 많았던 시점에 읽은 '후계자 김정은'은  후계자 김정은뿐 아니라  지금의 북한의 실정을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김일성, 김정일에 이어 다시 손자인 김정은까지 3대 세습을 하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한편으로 북한이기에 가능한 것인 아닐까 생각되기도 했다.  저자는 중앙일보 북한 담당기자로 20여년을 북한 통일  뉴스를 취재하고 보도해  온 이력답게  '후계자 김정은' 과 그저 이런 저런 소문만 무성한 북한의 어제, 오늘의 모습을  수 많은 사진과  함께  되도록 근거를 가지고 상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김정남인 맏형을 제치고  김정은이 결국 후계자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경위와 평양판 '형제의 난' 우암각 습격 사건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권력의 힘이라는 것에 대해 씁쓸한 마음이 들기고 했다.  우리측에 40억원 수준의 옥수수 원조를 부탁한 북한이  '태양절 축포야제'라는 불꽃놀이를 통해  6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폭죽으로 태워버렸다는 사실을  읽으면서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기만 했다.

 

   그저 뜬소문으로만 생각했던 남아공 월드컵  패배에 따른 지도자와 선수들의 처벌을 다룬 '사실로 드러난 경기서 패하면 아오지 탄광' 에 대한 내용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김일성의 유훈이라는 '쌀밥에 고깃국, 비단옷에 기와집'을 약속했던 나라의 지도자와 그 가족들의 삶은 정말 초 호화판이었으며,  그런 모습을 하나 하나 알아가면서  북한이  고립될 수 밖에 없는 진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직도  시한폭탄처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이런 저런  문제를 담고 있는 북한의 현실을 알게 되었고, 그동안 너무도 북한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권력승계가 이루어진 경우 중 직계 3대 세습이 이루어진 경우는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없었던 일이라고 한다.  그러기에 더욱 김정일의 손자 김정은이라는 인물이 궁금할 수 밖에 없었고,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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