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풀 월드 세용그림동화 7
시시 와이넌스 외 글, 멜로디 스트롱 그림, 김현좌 옮김 / 세용출판 / 201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컬러풀 월드

 

   '시시 와이넌스' 의 노래인 <컬러풀 월드> 를 화가 <멜로디 스트롱>이 그림을 그려 만든 어린이 그림 동화책 '컬러풀 월드'는 한 장씩 책장을 넘길 때마다 활짝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마음이 흐뭇해지고 따뜻해진다.  사실 책을 접하기 전에는 '시시 와이넌스'라는 가수에 대해서도, 이 음악에 대해서도 생소했다. 하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가사를 담고 있는 이 책을 읽고 당장  시시에 대해 검색하고 그녀의 노래를 들어보았다. 

 

   노래를 들으면서 가사를 음미하면서 다시 책을 펼치니  더 소중하고 아름답게  책의 가치가 느껴진다.  '문빔 어린이 책 수상,  미국 선생님들이 뽑은 올해의 책 수상,  미국 엄마들이 뽑은 올해의 책 금메달 수상 등 여러가지 상을 수상한 이력을  먼저 알고 책을  접했는데,  한 장 한 장의 그림과  아름다운 눈으로 아이들을,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과  아이들 각자의 재능을  소중하게 생각하자는  내용의  글을 읽으면서  내 안에  있는  편견의 마음을  고치고 싶어지게 한다.

 

   코걸이를 하고 머리에 염색을 한 아이를 보면서 나 역시  제멋대로인 형편없는 아이라고, 미래가 걱정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을 정말 다채로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정말 아름다워.' 라는 글과  서로 다른 상황, 다른 모습의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통해  내  안의 그릇된  사고방식을  생각해본다.  피부가 달라서, 생긴 모습이 달라서,   하고 싶은 일이 달라서 ... 모두의 다른 모습 때문에 정말 감사하다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

 

   살아온 세월만큼  자신의 삶의 과정이 흔적이 되어,  편견이 쌓여가는 것일까. 아이들을 보면  어른들에 비해 편견을 갖는 마음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학교에서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다는 말을 들으면  벌써 내 마음은 어떤 아이일까.  내 아이에게 해로운 아이가 아닐까 하는 마음이 앞선다.  누가 누구에게,  어떤 것이 해롭고  해롭지 않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사람들의 외모로,  능력으로, 학벌로 얼마나 자주  그들에게 편견의 눈초리를 보냈는지.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왜  그렇게 많은 상을 받았으며, 학부모나 선생님들이 좋은 책으로 선정하게 되었는지 이유가 충분한 책이었다.  아프리카의 아이들이든, 미국의 아이들이든, 우리 주변에는 모두  수없이 많은 가능성을 지닌  수많은 아이들이 있었음을.  세상을 다양한 색깔의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이  예쁘고 근사한 책을 통해 배울 수 있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자라서 나처럼 편견에 사로잡혀  부족함을 안고 살아가지 않기를.  시간이 지나도 한 번씩 꺼내보고 싶은,  두고 두고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동화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