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맛있어 웅진 푸른교실 12
박정애 지음, 김진화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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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맛있어

 

   은애는 엄마 아빠의 다툼에 중간에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서로 자기 편이 되어주기를 바라시는 부모님 때문에, 서로  자신의 말만 옳다고 주장하는 두 분 때문에.  늘 작은 일이 큰 싸움이 되어  은애의 입장을 난처하게 한다.  휴가 중에 생긴 부모님의  말다툼으로 엄마는  아빠에게 바가지를 긁고, 아빠는 귀머거리 흉내를 내는 모습에  휴가기간 내내 모든 것을 망치고 돌아온다.  그러다가 아빠는 엄마에게 편지를 써서 사과를 하고 둘은 화해를 한다.

 

   은애의 아래층에는 새 식구가 이사를 왔다.  알고 보니 형편이 어려워져 서민아파트인 자신의 아파트로 이사 온 지희네 가족이었다.  같은 반 친구인 지희는 아이들에게 아직도 자신이  부자동네에 살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은애는  친구에게 지희의 비밀을 말해버리고 지희와 사이가 멀어진다.  하지만 은애는 지희에게 사과를 하고 '지는게 이기는 거라'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엄마에게 먼저 사과하고 화해의 손길을 내민 아빠가 더 즐거운 보인다는 것을,  지희에게 사과의 편지를 쓰고 나니 지희와사이 좋은 친구가 되었다는 것을,  자기 때문에 지희가 슬퍼 보이는  것처럼 보여서 맛난 음식도 맛없게 느껴졌던 은애는 사과가 얼마나 좋은 건지 알게 되었다.  은애의 편지는  지희 에게 다시 웃음을  찾게 해주고,  반장 선거가 있는 날  지희는 은애를 반장으로 추천하게 된다.

 

   '네가 다시 예전처럼  막 웃고 떠들었으면 좋겠어. 네가 슬퍼 보이면 나도 재미없어. 음식도 맛이 없고. 지난 번에 실과 시간에 엄청 맛있는 떡꼬치를 먹는데도 네가 슬퍼 보이니깐 맛이 없더라. 수영장에서도 재미없고. ...   아빠가 엄마에게 사과 편지를 쓰는 모습을 보면서, 두 분이 화해하고 더 사랑하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은애는 사과를 먼저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배우게 된 것이다.

 

   갈수록  한, 두 아이만  키우는지라  내 집이나 다른 집 아이들이나  예전보다 많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한 번 어긋나면  서로  원수처럼 으르렁 거리면서  서로 화해하려고 하지 않는 모습을 간혹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초등학교 시절  한참 인성이 형성되는 아이들에게  <사과는 맛있어> 는  사과를 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이고,  먼저 사과를 하고 화해하는 방법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통해  배우게 해준다.  은애와 지희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사과가 얼마나 맛난 것인지 알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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