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살인자의 진열장 2
더글러스 프레스턴.링컨 차일드 지음, 최필원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살인자의 진열장
두 사람의 콤비 작가인 '더글라스 프레스턴' 과 '링컨 차일드' 는 한 사람은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 근무하는 편집자로, 또 한 사람은 소설 전문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자연사 박물관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살인사건이라는 내용부터 두 사람의 이력을 바탕으로 책의 구성도 아주 잘 짜여졌을 뿐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도 많이 담겨 있어 읽는 동안 더 깊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 번에 처음 읽게 된 두 사람의 책이었고, 책 속에서 범인을 파헤치는 '팬더개스트'가 등장하는 추리소설도 처음이지만 이 <살인자의 진열장> 이후 그들의 작품이 기다려질것 같다.
뉴욕의 한 건설현장에서 어느 날 공사도중 지하의 한 공간에서 36구에 달하는 유골이 발견된다. 유골은 한 칸에 3구씩 모두 12개의 공간에 나누어져 있었고 유골들은 대부분 10대의 젊은이들의 것이었다. 소식을 제일 먼저 접한 '팬더개스트'는 뉴욕박물관의 '노라 켈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둘은 현장이 없어지기 전에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지하의 유골을 발견한 현장을 살피게 되고, 곧 현장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아는 노라는 유골과 함께 있던 낡은 드레스를 몰래 감추게 된다.
* 팬더개스트 - FBI 수사요원이면서 늘 의문을 안고 있는 사람으로 똑똑하고 지적인 모습과 함께 늘 사건에 몰두한다. 노라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그는 끈질기게 노라의 협조를 부탁하고 결국 노라도 사건 속에 빠져들게 된다. 모든 것을 보는 능력이 냉철하고 예리할 뿐 아니라 조금은 미스테리한 분위기로 셜록홈즈 처럼 이 추리소설의 탐정같은 역할을 한다.
* 노라 켈리 - 윌리엄 스미스백의 연인이자 뉴욕 박물관의 고고학자로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고고학 분야에 박물관으로부터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던 도중 팬더개스트의 요청으로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연인이자 기자인 스미스백이 자신에게 받은 사건의 열쇠와 같은 130년전 편지의 사본을 '뉴욕타임즈' 신문에 공개하게 되면서 그에게 실망하게 된다. 사건에서 벗어나는 조건으로 박물관에서 지원을 해주기로 약속받지만 결국 사건에 더 깊게 빠져들게 된다.
* 윌리엄 스미스백 - 기자이자 노라 켈리의 연인으로 그녀가 팬더개스트와 함께 파헤치기 시작한 사건을 알게 되고, 노라의 부탁으로 유골을 발견한 현장에 거지복장으로 숨어들어 노라가 따로 감추어 둔 드레스를 꺼내온다. 이후 노라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의논없이 노라가 보여준 사건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오래된 편지와 함께 사건 전말을 신문사에 보내면서 노라를 더 화나게 한다. 또 그로 인해 자신은 사건에 휘말려 매우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추리소설을 좋아하지만 너무 무섭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한 마음으로 빠져들어 읽었다. 두 권 분량의 꽤 많은 양이었지만 아주 흥미로운 내용이자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내용이었다. 자신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던 130년 전의 사건을 오랜 시간이 지나 파헤쳐 나가고 결국 과거의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다시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는 이어진다.
이렇게 푹 빠져들어서 정신없이 읽을 수 있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살다보면 정말 이것 저것 스트레스에 시달릴 일이 자꾸 생길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머리가 복잡할 때 잠시나마 모든 것에서 벗어나 빠져들 수 있는 것이 바로 독서시간 이라고 생각한다. 책읽기라면 어느 것을 막론하고 다 좋아하는 편이지만, 머리가 복잡해서 잠시 그것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특히 최고인 장르가 바로 추리소설이다.
추리소설은 책을 잡으면 손에서 뗄 수 없는 매력과 잠시 딴 생각을 하다보면 내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기에 소설속으로 깊이 빠져들어 책을 읽어야 한다. 그렇게 몇 시간을 정신없이 빠져들어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복잡했던 일들도 조금씩 느긋해지고 다시 한 번 여유를 갖게 된다. 이 번에 읽은 <살인자의 진열장> 은 두 권짜리 추리소설로 더 오랜 시간동안 정신없이 책 속에 푹 빠져들 수 있었고, 최근에 읽은 추리소설중에 구성이나 내용면에서 최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