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주머니에 현금이 마르지 않는 비밀

평생 주머니에 현금이 마르지 않는 비밀
김광주 지음 / 가디언 / 2010년 10월

평생 주머니에 현금이 마르지 않는 비밀

   돈이라는 것이 무조건 좋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돈의 힘을 무시할 수는 없다.  아이들을 낳고 이제 아이들이 한참 공부하는 사춘기가 되고 보니 어느 정도 경제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조금씩 재테크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갈수록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지금  미래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걱정이 되는 부분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은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버는 돈이 어떻게 돌아가고 흐르는지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자신의 능력에 맞는, 손해 보는 일이 없는 투자를 하는 방법들과 어디에서 돈이 새나가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일이었다.  특히 10년짜리 장기적인 보험이나 연금등의 유지율이 20%밖에 되지 않는다는  내용은  지금까지의 잘못된  지출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지금의  우리 가정의  경제를  돌아보면  열심히 돈을 벌고, 나름 꾸준하게 돈이 들어오고 있는데  갈수록  들어가는 곳은 많고 미래에 대한 계획이 늘 빗나가기만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경제서는 투자를 하는 방법이나 돈을 아끼는 방법등을 소개한 책이었다면 이 책은 현금의 흐름을 파악하고, 미래의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철저하게 분석하라고 말한다.  매달  씀씀이를 적어 나가다 보면 나름 가계부로 기록하고,  이런 저런 보험이나 적금등도  들기는 했지만  정말  힘든 상황이 닥치면 몇 년씩 넣었던 보험등을 해약하고  원금의 일부밖에  받지 못한 경험이 여러 번이다. 

   '쓸 만큼 벌까? 벌 만큼 쓸까? 에서 다루는  내용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평생동안의 수입을 계산해보면서 그동안 얼마나 막연하게 경제개념없이  살아왔는지 알 수 있었다.   월 평균 가계소비지출을 기준으로  정년까지의 소비액과 수입 액을 계산해보니 더 막막하기만 하다. 생애수입에 대한 급여소득을 계산하고 철저하게 생애수입과 지출을 계산해  평생의 현금흐름을 파악하는 일의 중요성을 새삼 느낄 수 있었고,  나이가 들수록 현금비율을 높이는 것이 평생 돈이 떨어지지 않는 핵심이라는 것에 집중해야 함을  공감할 수 있었다.

   특히 사춘기 아이들이 생활비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금  '귀한 자녀일수록 빨리 젓을 떼라'는 내용을 정말 신중하게 읽었다. '다 큰 자녀에게 물린 젖은 떼어버려야 한다.' 자녀에게 오래도록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일찍부터 아이들 스스로 경제적인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자립심을 키워주는 것과 함께 오히려  부모인 우리가  재정적으로  늦게까지 건재한 것이 더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평생 주머니에 현금이 마르지 않는 비밀>은 우선  내용을  읽기전부터  제목이 눈길을 더 끄는 책이었다.  정말이지 평생  돈 걱정없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제 더 이상 재테크를 미룰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꼼꼼하게 공부하듯이 책을 읽었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을 읽고 '돈'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만큼은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도성을  회복하여 돈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나도 책을 읽어가면서  가정경제에서 그동안 소홀했던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알 수 있었고,  새롭게  현재와 미래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