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각 버리기 연습 ㅣ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생각 버리기 연습
나이가 먹을수록 시간이 더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끼는 원인은, 과거로부터 엄청나게 축척되어온 생각이라는 잡음이 현실의 오감을 느끼는 정보를 지워버리기 때문이다. 생각의 잡음이 현실감각에 완전히 승리할 때, 사람들은 둔해진다. - 본문 23쪽 -
<생각버리기>라는 제목부터 새롭게 다가온 책이었다. 대부분 생각을 깊이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알았던 내게 정말 다른 시각을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일이며 일상을 지치게 하는 일인지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생각이라는 것에 빠져서 일상을 낭비하고, 집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말에 어느정도 공감이 간다. 마음을 다스리고 불안에서 벗어나 지금 하고 있는 그 일에 충실할 수 있는 <생각버리기>연습을 더 많이 하고 싶다.
스님은 일상생활중에도 되도록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행동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다. 모든 행동에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다보면 조심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고, 그런 행동이 버릇이 되면 동작 하나하나가 정중해지고 보기에도 아름답다는 말씀을 생각하면서 일상생활중 내가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니 정말 쓸데없는 소음이 얼마나 많았는지 알 수 있었다. 소리를 작게 줄이려고 노력하다보니 마음도 더 정갈해지고, 화를 줄이는 일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스님의 말씀 중에 마음에 가장 와 닿았고 내 자신을 위해, 그리고 타인을 위해 실천하고 싶으면서 가장 실천이 되지 않는 부분은 바로 분노에 대한 부분이었다. '비판을 퍼붓고 있는 사람은 분노에 의해 머리 속이 자극되고 있기 때문에, 자극이 들어오니 기분이 좋다고 착각할 것이다. - 본문 92쪽 - 마음껏 퍼붓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게 아니라, 분노에 의한 독소가 분노를 냈던 당사자의 몸과 마음을 갉아먹게 되어 스스로 더 큰 분노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나도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돌아서면 마음이 풀리는 것이 아니라 더 마음을 다스리기가 힘들고 자제하지 못했던 내 자신이 미워지는 때가 종종 있다.
늘 고민이었던 다이어트에 대한 내용을 담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할수록, 뇌는 하고 싶어진다'는 글을 읽고 내가 그동안 실패했던 모든 원인이 생각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면 할 수록 그 일에 더 집착하게 되기 때문에 집착할수록 더 흥미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책의 제목이기도 한 '생각 버리기' 를 통해 그 일 자체를 생각하지 않다보면 먹는다는 것에 놓여 날 수 있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잘 관찰하면 번뇌를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자신의 참 모습을 알았기 때문에 변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 사람은 앗 하고 인지함으로 강인하게 성장한다. -본문 208쪽- 누군가와 이기고 싶다면 항복하라는 스님을 말씀하신다. 항복하는 사람이 열쇠를 쥘 수 있으며, 그 열쇠가 서로의 관계를 원만하게 해줄 수 있고, 지는 것이 진정으로 이기는 것이다. 중년이 되도록 내 마음 다스림에 늘 고민하던 내게 너무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을 만났다. 이 한 권의 책이 내 생활에, 내 생각에 많은 부분을 바꿀 수 있기를 희망한다. 나 역시 지금과는 생각이라는 것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편안해질 것 같다.
'하면 안 된다' 고 생각할수록,
뇌는 더 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