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평화주의자 20인 미네르바의 올빼미 35
켄벨러 헤더체이스 지음 / 푸른나무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위대한 평화주의자 20인

 

"나는 오늘 아침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미소 짓는다. 

새로운 24시간이 나에게 주어졌다.

나는 매 순간 충만하게 살며 모든 존재를 이해심이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겠다고 다짐한다. "

- 본문 73쪽- ' 낫 한' 스님의 어록 -

 

   평화! 우리 모두가 꿈꾸는 이상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늘 갈등 속에  서로  상처를 주면서  살고 있을까. 그리고  인류는  왜 그다지도 많은 전쟁과 폭력속에  역사를 만들어오고 있는 것일까.  평화를 꿈꾸면서도 늘 평화와 너무 멀리 있는 우리에게 그래도  가치있는 삶을 살아간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노력이  그나마 지금을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평화를 위해  불의와 마주했던  평화주의자 20인의  삶과  그들의 노력의 결과들을  알아가면서  미래의  사회를 짊어질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는 지금보다 더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위대한 평화주의자 20인> 중 어느 한사람 그들의 업적을  낮게 평가할 수는 없다.  수도승, 음악가, 작가, 건축가 등  본인들 삶 자체가 평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삶이었으며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삶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다.  대부분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을 위한 봉사와 희생정신을  근본으로 하면서  환경, 인권, 생명존중 등 다양한 부분에  평화를 위해 일생을 바친 사람들의  아름다운 삶을 다루고 있다.

 

   특히 4부 <모든 생명 존중> 편의 '헨리 솔트'의  '모든 동물은 혈연과계라는 신념' 을 읽으면서  최근에  육식에 대해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관심이 많았던 나로서는  가장  깊게 와닿았다.  그의 말 중에서  '우리는 동물에 대해 잔인한 행위를 하는 것을 그러려니 하고 봐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것이 인간에 대한 잔인한 행위까지도 용납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 본문 143 쪽 - 는 내용에 함축적으로 그의 모든 생각이 담겨있다.  그는 동물에 대한 폭력과 인류에 대한 폭력은 고도로 문명화된 사회의 두 가지 만행임을 알리기 위해 관련된 저서를 40여편이나 집필해왔고, 그이 저서는 '간디'의 눈에 띄면서 채식주의자로 결심을 하게 만들기도 했다.  시간이 나는대로 나도 간디가 영향을 받았다는  <채식주의를 위한 변명>을  꼭 읽고 실천해보고 싶어진다.

 

   지금의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중년의 나이인 내 나이쯤의  사람들에게  너무도 친숙한  <삐삐 롤스타킹> 을 쓴 저자가  이 책에 함께 소개되어 있는  것도  너무 반가웠다.  삐삐의 저자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을  소개한 <제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 자들의 대변자> 에서  그녀는 60여편의 저서를 써오면서  아이들과 동물들을 대변해 왔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여왕을 만나든 청소부를 만나든 절대 차별하지 않는다. 나는 직업을 기준으로 사람들을  판단하지  못한다. 누구든 한때 어린 시절이 있기 마련인데, 나는 그들을 그 시절의 어린이로 바라본다." - 본문 169쪽 -  그녀의 어록중의 한 가지인 이 글을 읽으면서  나 역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을  직업으로,  배경으로 봐왔는가에 대해 반성해본다.  문명의 발달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움을 가져왔지만,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도덕적인  인간이 되어  차별하지 않는 시각을 갖는 마음일 것이다.

 

"생명 존중의 원칙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은 자신만을  위해 사는 경우보다 여러모로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 삶은 훨씬 풍족하고 아름답고 행복할 것이다. 그것은 그저 그렇게 사는 삶이 아니라 진정한 생명의 체험이 될 것이다. " -본문 159쪽 - '알베르트 슈바이처'의 어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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