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문화 지형도 - 동시대 문화의 이해를 위한, 개정판 코디 최의 대중을 위한 문화 강의 1
코디 최 지음 / 안그라픽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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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문화 지형도

-  과거와 현재의 문화 흐름을 따라서 -

 

   <20세기 문화 지형도> 의 소개글과  표지의 모던, 포스트모던, 후기식민지문화...등을 읽으면서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도 하면서, 혹시 내게 너무 어려운 책이 아닐까 고민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과연 나는 문화라는 것에 얼마나  속해 있을까  궁금한 마음도 들었다.  그래서  책을 펼치기 전까지 여러가지 마음이  함께 했었다.  하지만 저자의 서문을 시작으로  책장을 넘겨가면서  걱정보다 흥미로움이 더하고,  우리 모두의 삶이 문화를 빼고는 생각할 수 없으며  중년의 나이인 나 역시 수많은 문화를  알게 모르게 거쳐왔음을 알 수 있었다.

 

    저자인  '코디 최'는  '문화 지형도를 그리기에 앞서' 라는 제목의  지면을 통해  '스스로 권위를 부여하기 위해 난해하게 글을 쓰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라는 말과 함께  일반인 누구나가 쉽게 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쓰려고 애썼음을  말한다.  사실  전문적인 책을 읽다 보면 정말 너무 어려워서  감히 엄두가 나지 않는 책도 많다.  결국 읽어보면  그다지 어려운 단어나 전문 용어를 선택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풀어 쓸 수 있을만한 내용임에도  그  정도 용어에, 그 정도의  책을 소화할 정도라면 굳이  다른 사람이 쓴 책을 읽을 필요도 없겠다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 책을 읽고 싶다는 욕심과 혹시 내게 너무 버겁게 전문적이지 않을까 염려가  의미 없을 만큼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지사춘기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정말 그 아이들 나름의 문화라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런 것을 두고 세대차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문화를 받아들이는  시기에서  오는  나이에 따른  고정관념의 차이는 아닐까 생각하곤 했었다. 저자는 문화란  지나간  과거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둘러싼 동시의 문화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당연한 절차' 라고 말한다.  

 

   1960 년대 중반에 출생한 나로서는  20세기 문화를 읽는 일은  추억에 젖어드는 시간이기도 했다.  당시 미국에서 살다 귀국한 '윤복희'씨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찰리채플린 , '앨비스 프레슬리' , '비틀즈'까지  그당시의 우리는  저자가  말하듯이  중독되었다는 말이 가장 적당한 말이다.  최근에 현대미술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많이 접했던 '앤디 워홀' 이나 '잭슨 폴록' 같은 미술가 뿐 아니라, 문화라는 것은 영화, 문학,  미술 등 다양한 예술과  세계 제 1, 2차 세계대전같은 전쟁으로 인한  시대의 변화와 함께 해왔다. 

 

   세계와 더불어  동 시대의 우리나라의 문화적 흐름도 함께  따라가다보면 전태일, 광주민주화 운동,  서울 올림픽 등  과거 우리의 문화의 흐름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특히 전쟁 이후 무조건 서양문화를 우월하게 받아들이면서 그것을 현대화라고 착각해왔던 우리의  생각에 대해  '

 

   문화! 멀게만, 어렵게만 느껴졌던  용어들이  어느 정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문화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지게 되었다.  또한 세계화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이  무조건 타 문화를 받아들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고유한 문화를  사랑하며  우리만의 문화를 찾아  세계 속에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로 앞서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들기도 한다.

 

 

 

미국은 서양을 대표하며, 미국처럼 생활하는 것이 곧 현대화라는 착각이 대중들 사이에 확산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미국화와 서양화, 현대화는 의미가 각기 다르며 일정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개념으로 인식해야만 한다. 이 뿌리 깊은 오해는 아직도 우리의 삶 속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어서 미국 문화가 서양 문화를 대표하며, 미국을 경험하면 세련된 모더니티를 이해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곤 한다. ' ( 본문  27 쪽 ) 라는 글을 읽으면서  문화라는 것의 모순에 대해  깊이 생각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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