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강박쟁이 데븐
조지 해러 지음, 김예리나 옮김 / 꿈의열쇠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안녕, 강박쟁이 데븐

-  모든  아이들에게  편견 없는 시선을 갖자 -

 

그러니까 내 인생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 건

내 인생이 앞으로 가고 있는지, 뒤로 가고 있는지, 

아니면 어디로든 가고 있기는 한 건지 모르겠다는 뜻이다. 

 어딘가에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기분이다.

나를 아래로 끌어당기지도, 그렇다고  나른 놓아주지도 않는

일종의 이상한 늪에 빠진 것처럼 말이다. 

- 본문 중에서  -

 

 

   아이들을 키우면서, 주변에  조금씩  어긋나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문제는 아이들의 문제가 아이었다.  우리 어른들의 잘못된 편견이나  환경이 아이들에게 상처를 만들어주고  그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으로, 혹은 그 상처를 치유받지 못하고  삐딱한 행동을 하는 경우의 아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예전에는  몰랐지만,  아이들을 키우고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드는 나이가 되니  데븐의 이야기가 단순한 소설이 아님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편견이라는 눈 높이로 우리 어른들이 얼마나  아이들을  다르게  바라보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데븐같은 피해를 입게 되는 아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사실 아이들 뿐 아니라 누구나  자신만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안고 있을 것이다.  자신안의 고치를 뚫고  세상 밖으로 나온  데븐을 보면서,  우리 모두가  작은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당당해지길  바래본다.  특히 성장기를 겪는 아이들은  어른들이 보기에 별것 아닌 문제에서도 쉽게 상처를 받기도 하고,  오랜 시간동안  고민하고  아파하기도 한다.  늘 따뜻한 배려의 시선으로 아이들을 더 감싸고  대화해주는 일은 어른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강박증'이라는  병으로  정신과 의사에게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 '데븐'은  모든것이 완벽해야만 한다.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상처가 아이를 강박증에 빠지게 했고,  자신에게 숫자 4를 지키는 것만이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기에 어떤 것이든지  네 개씩만 먹는다.  친구도 없고,  대화하기도 싫어하던 아이 데븐에게  드디어 친구과 생기고  함께 조금씩 어울리려고 노력하던 중 친구로 인해  힘든 곤경에 빠지게 된다.  

 

   결국 모든 일을 뒤집어쓰고  벌을 받게 된 데븐은  강박증으로 인해  자신에게 벌어진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평범한 아이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저런 사건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아무도 데븐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엄마나 아빠까지   모든 정황을 볼 때 데븐을 범인으로 몰아세우게 된다. 

 

   <안녕, 강박쟁이  데븐>을 읽으면서  아이들보다  오히려  또래의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어른들이나 선생님들이 반드시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순수하고  여린 아이들에게 우리 어른들의  눈높이만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아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주고 있는지, 열린 마음으로 아이들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어른들이 많이지면 좋겠다. 

 

그래, 교훈이라면 있긴 하지.   너무 자신만만해 하지 말 것.

가끔 한 번씩  애들이 하는 말도 믿어줄 것.

사실을 모두 알고 있지 않은 이상 죄인 취급하지 말 것.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 하더라도  다시 한 번 확인할 것!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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