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양털 조끼의 세계 여행 - 우리 앞에 펼쳐진 세계화의 진실
볼프강 코른 지음, 이수영 옮김, 김은혜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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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양털 조끼의 세계 여행 - 아이들이 알아야 할 공정무역-

 

   세계화 라는 것과 공정무역의 중요성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쉽게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빨간 양털 조끼 한 개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다시  재활용 되는 과정까지의 전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공정무역이나 세계화의 문제점과  물건이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여러가지를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이야기와 더불어  알 수 있다. 

 

  독일에 사는  저자는 텔레비전을 보다가  자신이  얼마 전에  헌옷 수거함에  버렸던  빨간색  조끼를 입은  아프리카 청년을 발견한다.  아프리카 난민인 그 청년이 입은 옷을 자신이 버린 옷이라고 생각하면서   옷이 어떤 경로로  이동했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되고, 그 내용을 하나씩 파헤치는 글을 쓰게 된다. 

 

   빨간 인조 양털 조끼의 시작은  인조 양털 조끼의 원료인  석유를 생산하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부터 시작된다.  이 곳에서 뽑아 올린 석유는 유조선에 실려 방글라데시로  이동하고, 그 곳에서  합성 섬유인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진다.  빨간색 섬유로 만들어진 원단은  여공들에 조끼로 만들어지고 그것은 싱가포르를 거쳐  독일의  백화점에 납품된다.  저자는 그 옷을 사 입은 것이고  버려진 옷은 다시  재활용 업체를 통해서 아프리카의 세네갈로 옮겨진다.  그 곳에서  헌 조끼를 사 입은  아프리카 청년 '아드라메' 는  작은 보트에 몸을 맡겨  밀입국으로 에스파냐에 도착하게 된다.

 

   '우리 앞에 펼쳐진 세계화의 진실'이라는 부제목의 <빨간 양털 조끼의 세계 여행> 은  장소가 옮겨지는 과정과 함께  그  곳에서 제대로 공정하게 대가를 받지 못하며  힘든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상황을  함께   들려준다.   새벽까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16시간씩 일을 하는 여공들의  생활을  '타슬리마'라는 여공의 생활과 함께 소개한다. 

 

   입다가 버려진 헌 옷은  다시  '하이너 슐츠'라는 의류 재활용 사업을 사는 회사 사장의 이야기와 함께  커다란 압축기에 들어가  하나의 커다란 옷덩어리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다시  아프리카로 보내지는 과정을  알게 된다.  "수거한 옷 전체를 분류하지 않은 채 컨테이너에 실어  두바이로 보냅니다. 그곳에는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한 달에 겨우 300달러만 받고 일을 하니까요." 라는  말로  헌 옷이 어떻게  아프리카 청년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최근에  공정무역에 대해  관한  내용이 많이 부각되고, 방송이나 책을 통해  자주 거론되고 있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단순하게 물건을 사는 일이  사실은 아주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다는 것과, 그 물건이 어떻게 우리가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책이었고,  나 또한  빨간 조끼의  이동을 따라가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백화점들과  대형 할인 매장들은 우리가 원하는 물건들을 제공한다.

물건을 만드는 사람들의 노동 조건과 인간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 없이 만들어진 싼 물건들을 제공한다.

우리는 근사해 보이는 운동화나 세련된 바지,  

헐값에 팔리는 인조 양털 조끼를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런 물건들이  약자에 대한 사회적인 연대감속에서,

환경 친화적인 조건 속에서 만들어질 때까지  말이다.

- 본문 198 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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