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의 추구 - 하버드대 최고의 행복 강의
탈 벤 샤하르 지음, 노혜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완벽의 추구

 

언제나 실패를 유쾌하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는 없다.

수많은 실패 중에 우리를 비참하게 하는 실패도 있다.

다만 실패를 피하기 위해 도전하지 않는 것은 도전하고 실패하는 것보다 

장기적인 성공과 전반적인 행복에  훨씬 큰 피해를 준다.

- 본문 53쪽 -

 

     살면 살수록 높은 곳을 쳐다보면 끝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전에는 절대  할 수 없었던 생각이었으나  최근에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나니  삶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완벽의 추구>를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모든 구절들마다 내게 하는 말처럼 느껴져서  뉘우침의 시간이자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사실  따지고보면 이것 저것  부족한 것 투성이면서,  늘 만족하지 못하고 완벽해지려고  바둥거리며 마흔을 넘긴것 같다지나고 보니 아무 것도 아니었는데......

 

  주변에  친 동생을 포함해서  완벽함 때문에  돌아올 수 없는 길을 선택한 모습들을 보면서  삶에 대해,  마음가짐에 대해  오래도록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곤 했었다.  우리가  언제부터 그렇게 부족한 것에 대해  마음을 조이고 상처라고 생각하고, 타인을 의식하며 괴로워해야 했을까? 왜 과거에 비해  훨씬 여유 있게 살고 있는  지금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많은 나라들에 비해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제는 너무도 쉽게 주변에서  자살을 목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에 대한 답들이 모두 담긴 책이었다. 

 

   결혼 후 사업실패로  힘들어 하는 동생이 막다른 길을 선택하고  다른 나라로 간지 5년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내게는 여전히 생각하면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한곳이 멍해진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아프고, 눈물이 난다. 아직도.  두 살어린 여동생이어서 늘 친구처럼 때로는 말다툼도 하면서 그렇게 지내왔는데, 왜 나는 그 아이의 고통을 몰랐을까  내 자신을 수없이 원망하면서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고, 이제 겨우  조금은 동생을 이해하는 단계가 되었다.  단지  이별이 너무 갑작스러웠다는 고통은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이다. 

 

   '완벽주의자는 우울증에 달 걸린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나도 가끔은 우울함을  느끼다가 이래서는 안되는데 하면서 다시 마음을 추스르곤 한다.  동생이 우울증이었다는 사실을 동생을 보내고 알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여러가지 책이나 매스컴에서 우울증의  무서운 단면들을 많이 다루고  있었기에  일을 당한 당시에는 우울증이 그렇게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나만 처지고 있다는 생각을 깊이 했던  동생이었기에,  정말이지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부족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떠나버렸다.

 

   상위권에 들던  딸아이가  조금 성적이 떨어지면 나는 아직도  욕심이 앞을 가린다.  지금도 너무도 잘해주는 남편이  조금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아직도  비교하고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착하고 교우관계  원만한 아들이 더  공부에 욕심내지 않는다며 부족하다~부족하다  말한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니  딸아이도, 남편도, 아들도 내게 나만큼의 바람이 없다. 절대 내가 완벽해서도 아니고,  그들보다 더 많이 부족한 내게. 

 

   저자는 '불행한 완벽주의자'를 택할 것인가?  '행복한 최적주의자'를 택할 것인가? 는 철저하게  본인의 마음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둘아 보니 나는  완벽하지도 못하면서 그저  위만 쳐다보면  불행한 완벽주의자가 되려고 했었.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용어로  '최적주의자'라는 말이 참 많이 와 닿는다.  그저 현실을 순응하고 만족할 줄 아는 사람.  최적주의자가 가장 행복한 사람임을 이제는 알겠다.

 

   지금 아이들에 비해  예전 우리가 자라던 시절은  울거나 어른에게 말대답을 하거나 할 경우 버릇없는 아이라면서 야단을 맞곤 했다. 저자 역시 어린 시절 감정을 억누르고 고통을 숨겨야 한다고 배웠고,  그 것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인간적이 감정을 허락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  많은 책을 읽으면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터득하면서 그나마 아이들에게 울고 싶으면 울고,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라고 말하곤 한다. 나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어린 시절의  배워왔던 상황이 지금 아이들처럼  감정을 드러내는데 자꾸  힘이 들곤 한다. 

 

실패와 성공을 풍요롭고 충만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두려움, 질투, 분노를 느끼면서 때로 우리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도

인간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는가?

- 본문 159쪽 -

 

  여러가지 장이 있었지만 특히  자녀교육법을 다룬 부분은 더 깊이,  뉘우치면서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부모나 아이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자녀교육법'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내 자신도 물론이지만 내가 휘두르는 횡포(?)로 인해 아이들에게 미치는  적절하지 못한 많은  영향들에 대해 읽으면서 반성하고 또 반성한다.  그저 칭찬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고,  적절한  조율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가 행복할 것과  완벽함을 추구하기 위해 오늘의 불행을 감수하지 말아야함을  생각해본다.  많은 부분  주변의  사람들과 나 자신과 연결하면서  돌아보고 뉘우치는 시간이었다.  누구라도  힘든 상황에 빠졌거나,  앞으로 닥칠  삶의 고비들을  현명하게 넘기고 싶다면 꼭  권하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제목은 <완벽의 추구> 였지만,  저자는  수없이 완벽하기 위해 살지 말라고 조언한다.




 

 

 

 

부모는 자녀의 지능과 재능을 칭찬해주면  

영구적인 자신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뭔가  어렵거나 잘못되면 곧바로 자신을 의심하게 되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도전을 사랑하고 실수를 통해

자극을 받고  노력하는 것을 즐기고,

계속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 본문 180 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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