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살림어린이 더 클래식 2
케네스 그레이엄 지음, 원재길 옮김, 로버트 잉펜 그림 / 살림어린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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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지는 명작 -

 

 

    많은  유명 작가들이 극찬을 하고  1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책이자, 영국의 자존심이라는 말까지  책에 대한 극찬은 끝도 없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어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  명성을  잃지 않고 있는지 궁금한 마음으로  아이보다 먼저 책을 읽어 나갔다.  아이들이 읽기에는 두꺼운  양이었지만,  근사한 양장에 표지그림부터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대로  자연을 담아낸 듯한  편안한 색상의  섬세한 그림과  함께  너무도  소중한 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누구에게든 선물하고 싶고,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책이 되었다.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면서  마음 깊은곳 부터 따뜻함이 오래도록  남는다.  누구라도 오소리와 두꺼비, 두더지와 물쥐의  이야기를  만나면서 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저자인 '케네스 그레이엄' 늦은 결혼으로 얻은  외동아들을 위해  '두꺼비 씨'라는 인물을 만들게 되었고,  아들의 잠자리에서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이후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게 되고, 그 내용을  다듬어 쓴 책이  바로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이다.  그렇게도 사랑하는 아들을  열아홉 살 때 잃게 되고 개인적으로는 비극적인  삶을 겪었지만,  사랑했던 아들을 생각하면 만들어낸  아름다운 이야기는  100년이라는 세월동안  변함없이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숲속 호숫가에  사는 물쥐와 두더지, 오소리아저씨와,  두꺼비는  이 책의  등장하는 동물 친구들이다.  서로  다른 성격과  나이이지만  서로의 마음을  배려하는 마음과  사랑, 우정을 통해  요즘 아이들에게 결여되어 있는  나눔의 마음을  배우게 된다.   땅 속에서 살던 두더지씨는 어느 날  대청소를 하다가 물가에서 보트를 즐기는  물쥐를 만나 우정을 나누게 되고,  물쥐와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여러가지 삶의 재미를 알아가게 된다.   

 

   마을 어른으로 항상  동물 친구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면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잡아 주시는 오소리 아저씨는   모든  동물들을 가족처럼 대해주신다.  산 속에서  호젓한 생활을 하시면서 어려움이 닥친  동물들에게 가족처럼  편안한 잠자리와 음식을 나누어 주기도 하고,   삶에 대해 부족한 부분이  많아 이런 저런 실수들을 반복하는  두꺼비를  돕고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어른답게  최선을 다한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재산으로  흥청망청  돈을 써가면서 결국은 죄를 져서  감옥에  갇힌 두꺼비는,  오소리 아저씨와  두더지, 그리고 물쥐의  노력으로  빼앗겼던 집도 다시 되찾게 되고,  지금까지 거만하고  허풍이 심했던  마음을  고치게 된다.  두꺼비가 매번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갈수록 이기적인  생각과  함께 하는 삶의 즐거움을 모르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의 책이었다.  아이들뿐 아니라  누구라도 이 책을 읽으면서  삶에 대해,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에 대해, 오래도록 깊고 진지한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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