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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로마제국 쇠망사 ㅣ 청소년을 위한 동서양 고전 6
에드워드 기번 지음, 배은숙 옮김 / 두리미디어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청소년을 위한 로마제국 쇠망사
- 읽기를 벼르던 로마제국 쇠망사 -

꼭 읽어야겠다고 벼르면서 '에드워드 기번' 원저의 번역본인 <로마제국 쇠망사>를 도서관에서 빌려온적이 있었다. 분량이 몇 권에 달하는 많은 양의 책이었는데 1권을 읽다가 포기하고 다시 반납하고 말았다. 워낙 알려진 고전에 한 번정도는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하는 책중 한가지여서 도전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읽기가 쉽지 않았다. 내용이 우리나라 역사가 아니어서인지 지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포기했었다. 다시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다양한 책을 함께 읽으려고 노력하면서 '두리미디어'의 청소년을 위한 동서양 고전 시리즈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최근에 한 권씩 꾸준히 발행되고 있어 출간된 책부터 앞으로 근간에 나올 시리즈까지 반드시 읽겠다 벼르는 책이다.
세계사를 배우는 딸아이의 사회교과서에 로마의 역사를 다루는 부분이 있는데, 여러가지 세계역사중에 가장 비중있게 다루는 부분이 바로 로마의 역사부분이었다. 이전부터 아이가 교과목에 배우기전에 한 번 읽어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책으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를 꼽았지만, 사실 나도 포기했을 만큼 방대한 양이어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청소년용으로 번역본이 아니면서 한권으로 간단하면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축소해서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도록 집필된 책을 만나니 반가운 마음이다.
여는 글 '<로마제국 쇠망사>는 어떤 책인가'를 시작으로 기번의 원본에 대한 지식을 함축적으로 알 수 있는 10여쪽의 내용과 함께 모두 5부에 걸쳐서 로마제국의 번영기부터 쇠퇴, 분열, 또 다른 로마 비잔틴제국과 쇠퇴과정까지를 다루고 있다. 로마제국에 대해 읽다보면 아직도 현대를 살고 있는 지금까지 많은 부분이 로마제국의 영향아래 있음을 알 수 있고, 그러기에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책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관련된 다양한 사진과 함께 마음에 드는 코너는 ' 더 읽어보기' 부분이었다. 로마제국 이야기에서 흥미거리라 될만한 소재를 찾아 궁금했던 내용에 대해 더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아내 복도 지지리도 없던 클라우디우스1세 황제' 이야기는 불행했던 황제의 결혼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상한 의술' 역시 지금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면서 충격적이었다.
제목이 청소년을 위한 고전이지만, 사실 아이보다 내가 먼저 읽었다. 읽어야지 벼르던 이유와 함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분량인 점도 마음에 들었다. 최근에 다시 인문학과 고전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고 있는 점을 느낄 수 있고, 나 역시 여러가지 고전을 다시 읽고 싶은 마음에 이것 저것 리스트에 올려둔 책이 많다. 그 중에 여러 권의 책이 두리미디어가 만든 '청소년을 위한 동서양 고전시리즈'에 들어있다. 최근에 시립도서관에서 고전 읽기를 한 달에 한 권씩 마지막 주 일요일에 교수님을 초빙해 강의를 해주고 있는데 '로마제국 쇠망사'나 '종의 기원' 등도 목록에 있는 책이다.
'우리가 스스로 우리나라의 몰락을 상상하기 어렵듯이, 우리가 보기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던 로마제국도 스스로 영원히 존속할 거라 믿었다는 사실을 되새겨 보아야 합니다. -본문 331 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