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연중행사와 관습 120가지 이야기 - 일본 황실 도서관의 수석 연구관에게 직접 듣는
이이쿠라 하루타케 지음, 허인순.이한정.박성태 옮김 / 어문학사 / 201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의 연중행사와 관습 120가지 이야기

-  알면 알수록  정말 가깝고도 먼 일본 -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 일본.  늘 마음에 두고 아직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일본이기에  궁금하고 알고 싶은  부분이 많다.  그래서 제목부터 관심이  갔던  '일본의 연중행사와 관습 120가지 이야기' 를  호기심을 가지고 읽었다.  책을 쓴 저자는  일본 황실 도서관의 수석 연구관이자  문학부 교수여서  내용에 대해서도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우선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사진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 좋았고,  모두   120가지의 관습이나 행사에 대해  각 주제별로  모두 11개의 장으로 나누어 분류를 해놓았다.  모든 내용이 흥미로웠지만  주부입장이어서인지 특히  제 5장 임신.출산의 관습과  제 10장 운에 관한 관습에 대한 내용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전혀  알지 못했던   관습도  있는 반면에, 생각보다 많은 관습이 우리와 흡사한 부분이  많아서  읽어가면서  정말 가깝고도 먼나라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다.

 

   임신, 출산의 관습 중 '오비이와이'라는 관습은  임신 5개월째의 술일에  임산부를 축하하면서 행해지는  것으로  무척 마음에 드는  풍속이었다.  또한 탯줄을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수호신으로서 소중하게 보관하고,  성장하여 본인에게 건네주는 풍습과  아이가 큰 병에 걸렸을 때  달여 먹인다는 내용이 있는데,  어렴풋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풍습이 있었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또한 모양을 조금 달랐지만, 새해에 떡국을 먹는 풍습도  우리와 많이 비슷했다.

 

   섬나라인 만큼  '지진제'라는 풍속이 있었는데,  지금까지도  집이나 건물등을 신축할 때에 신주를 불러 지진제  많이 지내고 있다니  그들의 지리적인 특성이  여러가지 풍속을 만들어냈음을,  그 유래등을 통해 자세하게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일본인들이 고양이를 아주 좋아한다는 얘기는 여러  책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마네키네코'라고 부르는 고양이에 대한 그들의  전래되는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예전에 키티 캐릭터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고양이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나라 일본에 대해  읽었던 기억과 함께  고양이의  손동작에 따라 풀이하는 것도 여러가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제 11장에 관습과  관련된 속담 편은  여러가지 속담이 우리와 거의 유사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 '쌀겨 세 홉만 있으면 데릴사위로 가지 마라' 의 경우는  말 몇 마디만 다를 뿐  풀이한 내용은 거의 똑같은 속담이었다.  그동안 나름대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일본의  소소한 관습들을 알아가다보니,  생활 곳곳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그들의  전통관습에 대한 나름의 애착이 생기기도 한다.  우리 역시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여러가지 관습들을 더 찾아내서  전통의 뿌리를 찾고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