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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꾼 운명적 만남 : 한국편 - 김유신과 김춘추에서 김대중과 김영삼까지 ㅣ 역사를 바꾼 운명적 만남 시리즈 1
함규진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역사를 바꾼 운명적 만남
- 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역사 속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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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수 많은 만남의 연속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하고 다시 아이들을 낳고, 그 아이들은 자신들의 부모를 만나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 성장한다. 그리고 다시 학교라는 단체를 통해 친구를 만나고, 선생님을 만나고, 다시 사회에 나가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또 다시 누군가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기를 반복한다. 한 사람의 삶을 돌아봐도 우리는 늘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누군가와는 만나고 다시 누군가와는 이별하게 된다.
작게는 한 사람의 삶도 세월을 따라 흘러가며 많고 많은 이야기를 남긴다. 하지만 더 큰 의미에서의 만남은 또 다른 사건들을 만들고 그 만남으로 인해 역사가 만들어진다. 책을 읽으면서 역사 속에 수 많은 만남이 어떤 결과들을 만드는지 다양한 의미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오랜 역사 속 인물들의 통한 만남부터 시작해서 최근의 김대중과 김정일, 그리고 김대중과 김영삼의 만남까지 서로 의미가 다른 5가지 형태의 만남을 통해 30가지의 만남을 목격해 볼 수 있다.
1부 <물과 고기의 만남> 처럼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 큰 의미를 갖게 되는 만남부터 역사를 바꾸고 서로에게 피해를 주는 <불과 얼음의 만남>, 그리고 서로의 애정으로 시작해 불타버리고 마는 < 불과 나무의 만남> , 서로를 존경하게 되는 < 산과 바다의 만남> 과 마지막인 <구름과 구름의 만남>까지 만남의 의미만큼이나 다양한 인물들의 만남에 대해 공부하고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시작인 첫 장<물과 고기의 만남>편에서 '김유신 불쇼로 김춘추의 발목을 잡다'는 우리가 잘 아는 김유신의 누이동생인 문희와 김춘추와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선덕여왕이 결혼을 성사시킨 배경까지 더 깊이있게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모든 이야기는 만남을 이루는 짧은 소설로 시작된다. 하지만 저자는 그저 흥미만을 위한 소설이 아니라 되도록 역사속에 근거를 두고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며 글을 써낸다.
간단한 소설로 시작하는 만남들은 소설 이후 하나 하난 역사적 근거가 되는 <삼국사기>, <고려사>등 다양한 책자들을 참고하고 있으며, 관련된 인물들의 사진이나 역사적 자료를 담은 사진을 함께 올려 더 흥미롭게 책을 읽어 나갈 수 있었다. 그동안 역사를 공부하면서 서로 앙숙이었던 만남들이나 사랑했던 만남, 서로 동지가 되었던 만남이나, 최근의 정치적인 만남까지 만남에 의미를 두고 책을 읽어나가다보니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모든 만남이 다 의미가 있겠지만,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사람으로 남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물과 고기처럼 서로에게 의미가 있는 값지고 소중한 만남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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