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 1 민음사 모던 클래식 31
마지 피어시 지음, 변용란 옮김 / 민음사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

- 미래 세계에 대해  특별한 경험의 시간이었다  -

 

   얼마 전  벼르고 벼르던 '유토피아'를 읽고 정말  그런 세상이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왜  그런 세상을 만들지 못하는 것일까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이 '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에 등장하는  주인공 '코니'의  시간여행을 경험하면서  다시  우리가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이 깊어지는 시간이었다. 

 

   미래.  예전에는 미래에 대해  그다지 생각하지 않았고,  그저  현실에  안주하며 하루 하루를 살았다면,  자식을 낳고  아이들이 한 살씩  성장하면서  나중에 우리는  떠나더라도 이 아이들에 의해  10년,  100년, 1000년...  삶은 이어진다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하루 하루  각박해지는 사회,  빈부의 격차가 점점 심해지고,  환경문제는 더 더욱 심각해지는  지금 상황에서  자주 우리 아이들이  대대로 살아갈 미래에 대해  걱정이  되기도 한다.

 

   주인공 '코니'는  지금 현실에서 절대  약자에 속하는  37살의  생활보호 대상자인  여인이다.  삶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사랑하는 딸을  아동학대 전과자라는 죄명으로  다른 사람에게 입양 보내야 했고,  이런 저런 이유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남편도,  딸도 없이  그저  하루 하루  겨우 버티며 살아왔다.  어느 날  조카인 '돌리'로 인해  사건이 벌어지고  '코니'는 다시  정신병원을 벗어날 수 없는 처지가 된다.  막막하기만 한  답답한  그녀의 처지는 전혀  빛이 보이지 않는다.

 

   '루시엔테' 는  '코니'에게 있어서  환청인, 꿈인 듯 느꼈던  존재였다. 하지만  그와의 소통을 통해  결국  그가  미래에서 온 미래인이며, 코니에게는 미래인과의 소통을  할 수 있는 색다른 능력이 있었다.  조카의  애인이었던 '헤랄도'와의  사건으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신병원에  있게 된 그녀에게  '루시엔테'를  통해  경험하는 미래의 세계는  그녀가 하루 하루를 버텨내는  탈출구가 되어준다.   

 

   그녀가 경험하는  전혀 다른 두 미래의 세계는 책을 읽어 나갈수록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무수한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책을 통해  지금 현재의  우리의 치부를  미래의 눈을 통해  낱낱이  돌아보게 한다.  어떤 미래든 그것은 지금 우리가 만들어가게 될, 그 날들이기에  행복한 미래의 모습이든,  불행하고  불공평한 미래의 모습이든  우리는 매일 매일 그 경계에 서 있는  존재들일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는 출생의 순간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영화의 장면 장면들처럼  미래세계의  많은 모습들을 통해  우리의 삶의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여러 부분에서 자주 내 상상력이 장면들을  소화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에  영상으로  만들어진다면 더  흥미로운  내용이라는 생각을 자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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