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들
레브 그로스먼 지음, 박산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마법사들

-  마법사 공부를 하는 천재들  -

 

   사춘기 딸아이가 있어서  그동안  해리포터,  반지의제왕나니아 연대기등  아이와 함께 대부분의  판타지 소설들을  읽은 편이다.  아이때문에 읽기 시작했지만 몇 가지는  흥미로운 내용이기도 하고, 영화로 다시 만들어지곤 해서  이제 더이상 판타지 소설이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번에 읽은  '마법사들' 은  여러가지  책 중에  특히  읽는 동안  '해리포터'시리즈를 생각하게 하곤 했는데,  책보다  영화로 만들어지면  더 흥미롭겠다 싶은  장면들이 많았다.  아이들에 비해 상상력이 부족해서인지  머리 속으로  장면들을 상상하다보면  영상으로 만들어진 마법사들이 떠오르곤 했다.

 

   중학생 딸아이보다는 고등학생이나 성인들이 읽기에 더 적당한 판타지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고,  특히  이성과의  사랑을 다룬 장면은  판타지에서 잘 만나기  힘든  내용이어서  조금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마 부모입장에서 내 보수적인 마음이 많이  작용했으리라 생각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지금  사춘기 아이들이 겪고 있는 당연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현실세계에서는 누구나 인정하는 천재 소년이지만  늘 만족하는 일이 없이 우울하고 심각하기만 하던 '쿠엔틴'은  어린시절부터  '필로리'라는 판타지 소설에 흠뻑 빠져서 지냈다.  그러다가 우연히  대학 면접시험을  위해  갔던 장소에서  마법학교 '브레이크빌스 대학'의 초청장을 받게 되고,  자신처럼  많은 아이들이 마법학교에  초대받아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된다.  초대받은 아이들은  모두 천재적인 아이들로  혹독하고 어렵기만 한 마법학교의 생활과 함께  최고의 마법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진다.

 

   그저 공부 외에는 잘하는 것이 없었던  쿠엔틴은 마법학교에서도  최고의 학생이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자신보다 더  똑똑한 마법학교의 우등생인 '앨리스'를 사귀게  된다.  마법세계에서도 여전히  현실세계처럼 우등생인 쿠엔틴은 다른 친구들은 해내지 못한  여러가지  과정을   우수하게 해내는 모범생이지만 늘  만족스럽지 못한 자신을 느끼며  졸업을 맞게  된다.  그러다가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빠져서 읽었던 책인  '필로리'를  찾게 된다.  늘 꿈꿔왔던  '필로리'가 책 속에만 존재하는 세계가 아니라 정말 실제로 존재하는 세계였음을  마법의  버튼을 찾아  새로운 모험을 떠나면서  발견하게 된다.

 

   마무리 부분이  조금은  여운이 남는 내용이어서 아쉬웠는데  번역자  말을 통해서  후속편이 다시 쓰여지고 있다니  비로소 공감이 되었다.  책의 분량이 많고 내용도 방대해서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다른 판타지 소설처럼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과 함께  영화로  그들의 이야기가 표현된다면 더  흥미롭겠다 싶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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