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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 웃기는 의사 히르슈하우젠의 도파민처럼 짜릿한 행복 처방전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박규호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8월
평점 :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 행복한 삶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

'우리는 작은 행복에 만족하다간 큰 행복을 놓치게 될까봐
수많은 작은 행복의 순간들은 그냥 흘려 보냅니다.
그리고 큰 행복만 기다립니다.'
- 본문 294쪽 -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은 우리 모두가 가장 꿈꾸는 삶일 것이다.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정말 행복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은 현대인이 아닐까. 매일의 무한 경쟁 속에서, 과학의 발전 앞에서 항상 불안하기만 한 우리들에게 책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재미있으면서 진지하게 들려준다. 행복한지? 행복하고 싶은지? 그러기 위해 어떻게 살 것인지? 에 대해.
의사출신, 코미디언, 웃음 트레이너, 강사,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그의 특이한 이력이 책에 더 관심을 갖게 했다. 더군다나 독일 아마존 69주 연속 베스트 셀러라는 말과 120만부 판매라는 말에 꼭 한 번 읽어보리라 생각했다. 470여쪽이 넘는 그리 만만하지 않은 두께의 '행복은 혼자오지 않는다' 이 책을 저자는 늘 거실 탁자 위에 두고 행복에 대해 수시로 영감을 받으라 말한다. 수많은 행복에 대한 글들이 담겨있지만 '이 책에서 당신 자신을 위한 단 하나의 긍정적인 메시지라도 건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보람 있지 않을까요?' 라는 말로 책을 읽는 우리에게 메세지를 전한다. 누구라도 책을 통해 행복에 대해 긍정적인 한 줄이라도 발견하기를.
저자의 바램과 달리 책을 읽는 동안 수시로 공감하고, 긍정하며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특히 1장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온다 에서 '포토리얼리즘 비판'의 사진과 관련된 글은 '정말 그렇구나' 하는 마음에 그동안 내가 가졌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는데 도움이 많이 된 내용이다. 우리가 지나온 시간을 돌아볼 목적으로 사진들을 보다보면 "아, 그땐 모든 게 다 좋았는데...... ." 라고 말하곤 하는데 사실은 기념일이나 즐거운 일, 여행등 좋은 순간들을 사진에 담기 때문이지 그 당시라고 늘 행복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니 다시 생각하면 사진이 진실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은 불행하고 우울하며 '옛날엔 모든 게 아름다웠노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니 다시 생각하면 행복이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리라.
워낙 운동은 담을 쌓고 살만큼 운동을 싫어해서 점점 건강에 자신도 없고, 체중도 불고 있던 나는 운동과 행복에 대한 '건강을 위해 달려라' 부분 또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건강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다는 건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자주 달리는 사람에게는 심지어 뇌 세포가 자란다'에 나오는 내용이나, '우울증 치료제가 없던 과거에는 정신병원에서 농장을 만들어 함께 일을 하도록 처방했다'는 내용과 함께 운동과 건강, 행복에 대한 실험등은 지금 내게 너무도 절실했던 정보가 되었다. 행복을 찾는 사람 누구라도 이 책을 통해 지금 우리가 그저 불행한것이 아니라, 행복하다는걸 느끼지 못하는 오류에 빠져 있음을 자각하고 행복을 찾아 너무 멀리 가지 않기를 바란다. 나를 포함해서 누구라도.
"인간은 단지 행복하기를 원하는 게 아니라, 남들보다 더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런데 우리는 무조건 남들이 자기보다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들보다 행복해지기 어려운 것이다. "
( 본문 394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