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 살인사건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 3
리타 라킨 지음, 이경아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카사노바 살인사건

-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 3 -

(   할머니들도 사랑을 꿈꾼다  )

 




 "하나님, 감사합니다. 언제라도 저를 데려가세요.  

이제 저는 죽어도 여한이 없으니까요."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를 계속 읽고 있는데  못말리는 할머니들의  모험담이 너무 재미있다.  이번 이야기 '카사노바 살인사건'은  계속해서  주검으로 나타나는  할머니들의 죽음을 쫓는  내용으로  연쇄 살인범에 관한 내용이다.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고 하는데 바로  할머니들의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이용하는  범인을  찾아  글래디 탐정단은 다시  활약한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는  자매 사이  글래디와 동생  에비의 활동이 주를 이룬다.

 

   어느날 갑부의 할머니가 죽음을 맞는다.  아흔을 넘긴 할머니의 죽음은 누구나  자연사로 생각하고  아무도 의심하지 않지만  할머니의 아들만큼은  타살이라 생각한다.  결국  자신의 아내를  포함해  아무도  어머니의 죽음을  타살로 인정하지 않자 아들인  '앨빈'은  글래디 탐정단을 찾아와 사건을 의뢰하게 된다.  이런 저런 얘기를 종합해보고, 나름대로  조사를 거듭하면서  비슷한 사건이  주기적으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고, 결국  아들이 의심스럽다고 얘기했던  사망한 갑부 할머니의 마지막 연인이었던  '필립'을 조사하게 된다.

 

   사망한 할머니보다  20살이나 연하였던  필립은  할머니의 재산을  받은 것도 아니고,  살인을 저지를 다른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자  글래디  탐정단을 대표해서  글래디 자매는  필립이 입주할 고급 실버타운을 수소문해  입주민으로 가장해  주민행세를 하면서 사건을 파헤친다.  하지만  필립을 의심할만한 증거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동생 '에비' 와 '필립'은  서로  사랑하는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면서 사건은 꼬여간다. 

 

   항상  끼가 넘치고, 절대  노인이기를 거부하는 글래디글래디 에이터들의  이야기는  살인사건이  이어지는 탐정소설이지만,  즐겁게 읽어 나갈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게  읽히는 책이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다 읽고 나면  노인문제에 대해, 노인들의  생각에 대해,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 

 

   누구나  자신은 늙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결국 한 살씩 나이 들어 가고, 어느 순간 세월은 정말 쏜살같이 흘러감을 느낀다.  벌써 중년의 나이인  나도 이런 마음이 드는데,  더  나이 드신 분들은  더욱 더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여전히 마음은 소녀같은 생각을 할 때도 있고, 가끔은 정말  책에서  등장하는 할머니들처럼 가슴 두근거리는 사랑을 꿈꾸기도 한다.  그래서  할머니들의  사랑이야기에 절대 공감이 되면서  따뜻하고  행복한 마음이 든다. 

 

  늙는 것이 죄라고 누가 말했나?

 노년의 시간은 드물게 찾아오는 달콤함과 사랑

그리고 수많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지만

언제나 놀랄 일들로 넘쳐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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