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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 다츠지 - 조선을 위해 일생을 바친
오오이시 스스무 외 지음, 임희경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후세다츠지
(조선을 위해 일생을 바친)
- 일본인 중에 이런 사람도 있었다 -
일제 강점기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너무도 아픈 상처를 남겼다. 그래서 우리는 일본을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고, 그들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 그런데 그런 일본인중에 그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행동했던 사람이 있었다. '후세다츠지'는 바로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에 우리 조선백성을 변호하고 독립운동을 지지하던 일본인 변호사이다.
내 지식의 부족으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이름이었지만, 처음 책에 대한 소개 글을 접하면서 그의 업적과 책 표지의 '조선을 위해 일생을 바친 후세 다츠지' 라는 글 만으로 반드시 알고 싶었던 인물이었다. 우리는 학창시절부터 꾸준히 일제가 우리에게 저질렀던 셀 수 없이 많은 아픈 역사를 알고 있기에, 그로 인해 아직도 아파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기에 일본인에게는 늘 적대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옿1945년 우리가 광복절로 의미를 두고 있는 그 날이 일본인인 '후세 다츠지' 그에게도 자유의 날이었다는 사실은 그가 그동안 우리민족을 위해 어떤 일을 해왔는지를 잘 보여주는 일이다. 그는 3.1 운동과 조선의 독립운동에 대해 존경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고, 변호사 활동을 하고 있는 그에게 조선인을 옹호했던 것에 대한 조사와 함께 변호사직을 박탈당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끊임없이 자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만행들에 대해 바른 소리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옳고 약한 자를 위해 나를 강하게 만들어라. 나는 양심을 믿는다.”
"일본은 체코슬로바키아의 독립을 원조한다고 하면서 어째서
조선의 독립운동을 원조하지 않는가?"
일본인들은 1923년 '관동대지진'이 일어나자 동요하는 자국국민을 진정시키기 위해 분노하는 그들의 마음을 표출시킬 대상으로 조선인들을 이용했다. 교묘하게 조선인들이 폭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유언비어를 만들어 재일 조선인 6000명 이상을 닥치는대로 살해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그때도 후세는 일본인들이 무슨 이유 때문에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르게 되었는지를 낱낱이 밝히고 언론에 조선인에게 보내는 사죄문을 전달하기도 한다.
그는 일본왕 미수사건, 독립투사 관련사건, 의열단 사건 등 여러가지 사건등 조선인을 자진해서 변호했다. 72세의 나이로 1953년 그가 사망하자 그의 장례식에 수많은 조선인들이 장례위원으로 참석했으며, 그를 보내는 조선인 장례위원은 조사에서 “우리 조선인에게 있어 정말로 아버지와 형 같은 존재이고, 구조선과 같은 귀중한 존재였다”2004년 10월 우리 정부는 그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일본인이면서 자신의 양심을 저버리지 않은 '후세 다츠지' 에 대해 알아가면서 진정한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지만, 그의 행적을 알아가면서 더 알고 싶은 마음에 2000년 2월 29일 삼일절 기념으로 MBC PD 에 방영되었다는 ' 일본인 쉰들러- 후세 다츠지'라는 방송을 다시 보기 하려고 했지만, 2002년 방송분 부터 다시 보기가 가능해 많이 아쉬웠다.
'살아야 한다면 민중과 함께, 죽어야 한다면 민중을 위해'
- 그의 좌우명이자 묘비에 새겨진 문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