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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탑의 석공을 찾아서 ㅣ 마법의 두루마리 5
햇살과나무꾼 지음, 이상규 그림, 박경식 감수 / 비룡소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마법의 두루마리
- 5. 석가탑의 석공을 찾아서 -
아이가 제일 싫어하는 바로 역사관련 책이다. 문학이나 과학관련 책은 독서를 많이 하는 편인데 유독 역사책은 만화로 된 책도 별로 흥미로워 하지 않고 독서에 대한 편식이 심한 편이어서 늘 걱정이 많았다. 큰 아이는 역사를 좋아한 편인데 딸아이여서 인지 역사를 너무 지루해해서 늘 재미있게 역사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나 체험등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었다. 그러다가 '마법의 두루마리'시리즈를 알게 되었는데 이 번에 처음 읽은 이 책이 시리즈로 벌써 다섯 번 째 책이었다. 별 부담없이 아이들이 읽기에 적당하고 두께도 그리 두껍지 않고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우선 아이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아이가 읽기 전에 내가 먼저 읽어보았는데, 아이들 교과서에서 다루는 불국사 석가탑과 관련한 내용이 판타지 이야기 식으로 전개되어 흥미로웠다. 앞 시리즈를 읽기 전에 5편인 '석가탑의 석공을 찾아서'인 이 책부터 만나게 되었는데, 이미 나온 다른 시리즈까지 관심이 간다. 우연히 지하실에서 발견한 두루마리는 형제인 준호와 민호를 시대를 거슬러 역사 속의 장소로 데려다 준다.
이 번 장소는 1200년 전의 경주의 불국사. 그 곳에서 석가탑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집을 떠난 남편을 찾아 서라벌로 온 아사녀를 만나는 것부터 시작이다. 어떤 여인이 울면서 한 사내에게 오랜 시간 소식이 없는 남편을 보게 해 달라고 하지만, 탑을 완성하기 전에는 부정한 일을 저질러서는 안된다는 이유로 거절을 당한다. 준호와 민호는 불쌍한 아주머니를 돕기 위해 석가탑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석공 아사달을 찾기 위해 몰래 소식을 전해주겠다고 아사녀와 약속한 후 아저씨를 찾아 나선다.
아이들이 석가탑의 석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불국사, 석가탑, 다보탑 등에 대한 지식을 익힐 뿐 아니라, 석가탑과 함께 하는 '아사달과 아사녀'에 대한 전설까지 저절로 익힐 수 있다. 두루마리를 펼치며 아이들과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면서 재미있게 동화책을 읽듯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쉽고, 자연스럽게 역사를 배울 수 있다. 특히 그저 쭉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중간 중간 이야기와 관련된 유물이나 유적에 대한 사진과 함께 상세한 정보를 함께 수록해 놓아 두고 두고 도움이 되는 책이다.